나경원 "정율성 공원 철회해야"…강기정 "이념 갈라치기 안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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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의원이 광주광역시가 진행 중인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사업의 철회를 촉구했다.
나 의원은 지난 8일 광주·전남·전북·제주 합동연설회를 위한 광주방문에서 동구 불로동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사업 현장을 방문했다.
한편 광주시가 48억원을 투입해 조성하는 정율성 역사공원은 불로동 정율성 생가를 리모델링한 뒤 정율성 관련 자료를 전시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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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율성 사업 부지 현장 찾아 철회 촉구
광주시 "시가 지혜롭게 풀어낼 수 있어"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의원이 광주광역시가 진행 중인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사업의 철회를 촉구했다.
나 의원은 지난 8일 광주·전남·전북·제주 합동연설회를 위한 광주방문에서 동구 불로동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사업 현장을 방문했다. 공원 조성 반대를 주장해 온 범시민연대 운영위원장이자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인 서정우 하사의 어머니 김오복씨를 비롯해 전몰군경 유족들도 함께했다.
그는 "정율성은 중국 내 혁명 서열 10위 안에 드는 6·25 전쟁 주범이다"면서 "그런데 정율성을 기리기 위해 공원을 만드는 것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 북한 국적의 공산주의자를 민주화의 성지 광주에서 기념하다니 이는 치욕이다"며 "우리 국가의 근본을 부정하는 이러한 행태에 대해 분노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더불어 "조성 사업을 즉각 철회하고 진정한 민주화를 기념하는 시민을 위한 역사 공원으로 바꿔야 한다"면서 "광주시민께 민주화 역사공원, 광주 근현대역사공원을 되돌려 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강기정 광주시장이 이념 갈라치기라며 즉각 반박에 나섰다. 강 시장은 SNS에 "나경원 의원이 광주에 오자마자 정율성 문제를 들고 나섰다"는 글을 게시했다.
이어 "이념 갈라치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여당 대표 후보의 일성이 안타깝다"면서 "나경원 후보가 광주를 찾아 가장 먼저 해야 할 이야기는 5·18, AI, 미래차, 군공항 문제가 아닐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율성 문제는 우리 시에 맡겨둬도 지혜롭게 풀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광주시가 48억원을 투입해 조성하는 정율성 역사공원은 불로동 정율성 생가를 리모델링한 뒤 정율성 관련 자료를 전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당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정율성의 북한과 중국에서 행적을 문제 삼으며 철회를 요구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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