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잘 살게 된 것은 모두 이웃 덕" 팔순잔치 대신 '생애기부'

신문웅 2024. 7. 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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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잘 살게 된 것은 모두 이웃의 덕분이니 나도 나눔을 해야한다'는 젊은 시절의 다짐을 이제야 실천하게 되어 너무 기쁩니다."

지난 6일 오후 4시 충남 태안군 태안군장애인복지관에서 열린 '이병일 후원자 생애 나눔 후원금 전달식'에서 태안군 근흥면 용신리에 사는 이병일씨가 눈시울을 붉히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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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군 근흥면 이병일씨, 태안군장애인복지관에 1천만 원 기탁

[신문웅(태안신문) 기자]

"'내가 잘 살게 된 것은 모두 이웃의 덕분이니 나도 나눔을 해야한다'는 젊은 시절의 다짐을 이제야 실천하게 되어 너무 기쁩니다."

지난 6일 오후 4시 충남 태안군 태안군장애인복지관에서 열린 '이병일 후원자 생애 나눔 후원금 전달식'에서 태안군 근흥면 용신리에 사는 이병일씨가 눈시울을 붉히며 말했다. 그는 팔순 잔치 대신 자녀들과 같이 준비한 1천만 원을 이종만 관장에게 지역 장애인 복지를 위해 사용해 달라며 전달했다.

지난해 <태안신문>을 통해 최병석씨의 '생애나눔'을 실천한 기사를 접하면서 자신도 팔순 잔치 대신 '생애나눔'을 실천할 것을 준비해 왔다고 덧붙였다.
  
 근흥면 이병일 어르신이 이종만 태안군장애인복지관장에게 1,000만원을 전달하고 있다
ⓒ 신문웅
 
이 자리에는 이씨의 '생애나눔'에 기꺼이 동참해 준 부인 김영희씨, 큰아들 이명규씨, 큰 며느리 김경아씨, 둘째딸 이미현씨, 사위 존프리프씨, 셋째아들 이봉규씨, 둘째 며느리 전수정씨와 손주 등 가족들도 참석해 큰 박수를 보내주었다.

이날 '생애나눔'을 실천한 이병일 어르신은 18세에 양복 기술자로 서울에 상경해 기술을 익혀 자신의 양복점을 운영하다가 60세에 사업을 정리하고 근흥면에 내려와 정착해 국화 키우는 것을 즐겨 최근까지 태안군 국화연구회장으로 활동해 왔다.

부인인 김영희씨도 현재 시니어 탁구 태안군 대표로 활동 중이다. 이렇듯 고향에 돌아와 다양한 모습으로 사는 부부가 봉사의 삶을 실천하는 것은 젊어서부터 지금까지 매년 나눔 실천을 꾸준히 해왔기에 가능했다.

이 자리에서 태안군장애인복지관 직원들은 "평생을 성실히 살아오시고 이웃에게 나눔을 실천하여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이병일 후원자님의 삶을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아름다운 팔순을 맞이하여 생애나눔 기부를 해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욱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빌며 고마운 마음을 담아 이 패를 드립니다"라고 새긴 감사패를 전달했다. 
  
 ‘생애나눔’을 실천한 근흥면 용신리 이병일 어르신과 가족들..
ⓒ 신문웅
 
이어 이종만 장애인복지관장도 환영사를 통해 "이병일 후원자님의 따뜻한 후원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이번 후원을 통해 지역의 장애인 복지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또한 "이병일님의 후원금은 장애인 복지관의 다양한 프로그램 및 서비스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며, 이병일님의 선한 영향력이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병일씨는 "앞으로 내가 죽는 날까지 태안군장애인복지관에 매달 3만 원씩 정기 후원을 통해 작지만 나눔을 실천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해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덧붙이는 글 | 바른지역언론연대 태안신문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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