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도 손흥민 생일 축하!…떠난 지 9년, 그래도 '분데스 SON' 잊지 않았다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도 손흥민의 생일 축하 행렬에 동참했다. 손흥민이 2015년 레버쿠젠을 떠나 독일 무대를 밟은 지 9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그를 잊지 않았다.
분데스리가는 지난 8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손흥민의 전 소속팀인 레버쿠젠에서 활약이 담긴 영상과 함께 "전 분데스리가 마법을 일으킨 남자, 생일 축하해"라며 손흥민의 생일을 축하했다. 이외에도 손흥민의 활약을 담은 다양한 사진을 올렸다.
영상에는 손흥민이 레버쿠젠에서 뛰던 시절 특유의 감아차기 슈팅으로 득점을 기록한 모습이다. 영상의 아래에는 "손흥민은 레버쿠젠에서 마법이었다"며 그의 활약을 극찬했다.
그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와 프리미어리그는 먼저 그의 생일을 축하했다. 토트넘은 팬들과 동료들이 보낸 그의 생일 축하 메시지를 담은 영상을 게재했고 프리미어리그는 그의 생일 기념으로 그의 득점 장면을 모은 영상을 올렸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프리미어리그는 생일 축하 문구와 함께 "놀라운 활약"이라며 손흥민이 2020년 푸스카스상을 받은 득점한 영상을 올렸다. 그는 지난 2019-20시즌 번리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70m 드리블에 이은 득점으로 2020년 푸스카스상을 받았다.
토트넘과 프리미어리그의 축하는 예상이 갔지만 분데스리가도 동참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 오기 전까지 독일 무대에 오랜 기간 몸을 담았다. 그가 처음 독일로 향한 것은 2008년이었다. 그는 함부르크 유소년 스카우트에 눈에 띄어 16세의 나이에 독일 무대에 진출했다.
프로 무대 데뷔까지도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는 2010-11시즌 독일에 온지 2년 만에 1군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고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다.
그는 두 번째 시즌부터 본격적인 주전으로 도약하며 활약을 이어갔다. 2011-12시즌 30경기 5골과 1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고 2012-13시즌 34경기 12골과 2개의 도움을 올리며 에이스로 등극했다. 3시즌 만에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함부르크에서 재능을 보인 그를 빅클럽들이 가만 두지 않았다. 당시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한 레버쿠젠이 그를 영입했고 이는 신의 한 수였다.
그는 첫 시즌부터 43경기에 출전해 12골과 7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함부르크에서 활약을 이어 나갔고 두 번째 시즌에 잠재력을 터뜨렸다. 그는 2014-1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데뷔골을 포함해 42경기 17골과 4개의 도움을 올리며 분데스리가 정상급 윙어로 도약했다.
손흥민은 독일에서 날아오른 뒤 무대를 바꿨다. 프리미어리그의 토트넘이 그를 주시했고 바로 그의 영입에 성공했다.
레버쿠젠으로서는 에이스를 떠나보냈지만 거둬들인 수입이 나쁘지 않았다. 레버쿠젠은 함부르크의 손흥민을 1000만 유로(약 150억원)에 영입해 토트넘에 3000만 유로(약 450억원)에 팔았다. 3000만 유로는 당시 한국인 최고 이적료이자 아시아 최고 이적료였다.
손흥민은 7년 넘게 머문 독일 무대를 떠나 새로운 영국 무대로 발을 디뎠다. 이적 초반 리그 적응에 애를 먹으며 에리크 라멜라와 주전 경쟁을 펼치기도 했으나 이후 주전으로 거듭나며 토트넘의 레전드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2023-24시즌 토트넘의 새로운 기록 주인공이 됐다. 지난 4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토트넘 선수로 400경기 출전한 14번째 선수가 됐고 지난 5월 리버풀과의 경기에서는 구단 3번째로 프리미어리그 300번째 경기에 나서는 선수로 등극했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그는 17골을 추가해 토트넘에서만 162골을 넣어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 단독 5위에 올랐다. 리그에서만 17골과 10개의 도움을 기록해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3번째 '10-10'을 달성했다. 이는 1992년 출범한 프리미어리그에서 손흥민을 포함해 단 6명만이 달성한 대기록이다.
많은 축하를 받은 손흥민은 소속팀에 합류해 프리시즌 일정을 소화한다. 오는 18일 스코틀랜드 팀인 하츠, 잉글랜드 2부 리그 팀인 퀸즈 파크 레인저스와 경기를 치른 뒤 동아시아 투어를 시작한다.
토트넘은 일본행 비행기를 타고 27일 빗셀 고베와 친선 경기를 치른 후 한국으로 들어온다. 한국에서 31일 팀K리그, 8월 3일 바이에른 뮌헨을 차례로 만난다. 방한 일정을 마치고 영국 런던으로 돌아가 홈구장에서 뮌헨과 마지막 친선 경기를 갖고 새로운 시즌에 돌입한다.
사진=연합뉴스, 분데스리가 SNS, 토트넘 홋스퍼 SNS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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