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작심비판…홍명보 감독 내정에 "이해할 수 없는 결정"
대한축구협회가 홍명보 울산HD 감독에게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내정한 데 대해 이영표 축구 해설위원이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축구협회 부회장 출신의 이영표 해설위원은 8일 KBS 뉴스 인터뷰에서 “K리그 팬들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고, 이해할 수도 없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영표 해설위원은 “이런 결정이 과연 대표팀에 대한 지지로 이어질 수 있을지 상당히 의문이 든다”고 했다. 한창 시즌 중인 K리그 팀의 감독을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강제로 앉혀 축구 팬들의 반발을 산 점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축구 국가대표 규정 제12조 2항에 따르면 협회는 선임된 자(각급 대표팀 감독‧코치‧트레이너 등)가 구단에 속해 있을 경우 당해 구단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응해야 한다. 만일 협회가 K리그 팀 감독을 국가대표팀 감독에 내정하고, 그 감독이 요청을 수락하면 해당 팀은 감독을 국가대표팀으로 보내줄 수밖에 없다.
울산 HD는 현재 K리그1에서 김천 상무와 선두를 놓고 경쟁 중이다. 리그 우승 레이스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에 감독을 내주게 된 울산HD 서포터스 ‘처용전사’는 공식 SNS를 통해 “팬들에게 큰 상처를 준 ‘K리그 감독 돌려막기’라는 최악의 상황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반발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축구 팬들의 비난은 이영표에게도 향했다. 이영표는 지난 5월 17일 KBS1 라디오 인터뷰에서 ‘어떤 감독이 선임되어야 하냐’는 질문에 “대한축구협회가 좋은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서 열심히 뛰고 있다”고 했다. 그는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수준의 사령탑이냐’는 추가 질문에 “그렇다고 본다”고 답한 바 있다.
한편 홍명보 감독은 2026년 6월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이 끝나도 감독직을 이어간다.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임기가 보장됐다.
아울러 협회는 전술을 보완하기 위해 유럽 코치 최소 2명 영입을 제안했는데 홍 감독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한다. 또한 외국인 감독 수준의 연봉을 받기로 했다고 협회는 설명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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