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이 어쩌다가…부동산 거래 73% '급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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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경제 둔화 속 침체를 겪고 있는 홍콩 부동산 시장에서 상반기 거래의 73%가 급매라는 조사가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9일 부동산서비스 기업 CBRE를 인용해 상반기 홍콩에서 총 231억홍콩달러(약 4조988억원) 규모의 부동산 거래가 이뤄졌으며 이는 2008년 상반기 이래 역대 두 번째로 적은 반기 거래 규모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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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현경 기자]
중국의 경제 둔화 속 침체를 겪고 있는 홍콩 부동산 시장에서 상반기 거래의 73%가 급매라는 조사가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9일 부동산서비스 기업 CBRE를 인용해 상반기 홍콩에서 총 231억홍콩달러(약 4조988억원) 규모의 부동산 거래가 이뤄졌으며 이는 2008년 상반기 이래 역대 두 번째로 적은 반기 거래 규모라고 전했다.
CBRE는 특히 상반기 거래의 73%인 168억홍콩달러(약 2조9천800억원) 규모 거래가 급매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홍콩에서 급매는 대개 전체 거래의 10% 미만을 차지했으나, 금리가 23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부동산 투자자들이 갈수록 부채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CBRE는 아울러 하반기에도 고금리가 유지되면서 전체 부동산 거래의 약 50%를 급매가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SCMP는 홍콩 부동산 소유주들이 부동산 자산 수익률은 약 3.5%인 상황에서 약 6%에 달하는 고금리로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5월 중국 부동산 위기의 상징이 된 헝다(恒大·에버그란데) 그룹의 쉬자인 회장이 소유했던 홍콩 부촌 피크의 5천171스퀘어피트(약 480.40㎡·145.32평)짜리 맨션은 채권자들에 의해 4억4천800만홍콩달러(약 794억원)에 팔렸다.
이는 감정가 8억홍콩달러(약 1천418억원)보다 44% 싼 가격이다.
홍콩 부동산 시장은 전통적인 '큰손'인 중국 고객이 중국 경제 둔화 속 지갑을 열지 않으면서 침체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2022년 이래 고금리가 이어지면서 시장에 대한 압박이 가중됐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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