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대상 1위’ 장유빈, 대회 2연패·시즌 첫 승 사냥
작년 대회 때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
올 세 차례 2위 등 6차례나 ‘톱10’ 입상
장유빈(22·신한금융그룹)이 생애 첫 대회 2연패 도전에 나선다.
오는 11일부터 나흘간 전북 군산시 군산CC 토너먼트 코스(파72)에서 열리는 KPGA투어 군산CC 오픈이 출격 무대다. 장유빈은 작년 이 대회에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해 우승했다.
군산CC 오픈은 올해로 15회째이지만 2년 연속 우승이 아직 한 번도 없다. 장유빈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 대회 첫 2연패를 거둔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된다. 또 자신의 프로 데뷔 첫 승이 된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종목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프로 전향을 선언한 장유빈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KPGA투어에서 뛰어 들었다. 자신의 프로 공식 데뷔전인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부터 가공할만한 장타력에다 정교함을 앞세워 4위에 입상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그의 경기력을 대회를 거듭할수록 진화됐다.
11개 대회에 출전해 컷 탈락은 2차례에 불과하다. 컷을 통과한 9개 대회에서 ‘톱10’이 무려 7차례나 된다. 그 중 준우승이 3차례, 3위 1차례와 4위 2차례 등 ‘톱5’ 입상이 6차례다. 우승이 없을 뿐 거의 모든 대회에서 우승 경쟁을 펼쳤다고 보면 된다. 무승임에도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에 이름을 올린 이유다.
샷 데이터도 전 부문에 걸쳐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장타 1위(평균 311.42야드), 홀당 퍼트 2위(1.73개), 홀당 버디 1위(4.44개), 평균타수 1위(69.47타)다. 다만 그린 적중률 16위(73.3%)에 그친 아이언의 정확도를 높여야 하는 게 관건이다.
장유빈은 “난생처음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하는 대회라 설레면서도 긴장된다. 우승했던 코스이고 좋은 기억이 있는 대회인 만큼 최선을 다해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겠다”고 대회 2연패를 향한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박상현(41·동아제약), 함정우(29·하나금융그룹), 이정환(32·우리금융그룹)이 PGA투어 제네시스 스코티시오픈 출전차 불참한 가운데 직전 비즈플레이·원더클럽오픈에서 장유빈을 상대로 기적과 같은 역전승을 거둔 허인회(36·금강주택)가 2경기 연속 우승을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허인회는 이번이 군산CC 오픈 12번째 출전이다. 그만큼 코스를 속속들이 꿰뚫고 있다는 게 강점이다. 다만 리드-레이크로 불렸던 코스가 대대적인 리뉴얼 공사를 거쳐 작년부터 토너먼트 코스로 바뀐 것이 변수다.
토너먼트 코스는 우선 시야를 가렸던 갈대 등 수초를 모두 제거한 뒤 페어웨이와 그린 주변에 벙커를 추가로 설치했다. 그린은 언듈레이션이 더 심해져 난도가 높아졌다. 대회 기간에는 페어웨이 폭을 줄이고 러프를 40~80mm로 길게 세팅한다는 게 주최측의 방침이다.
올해 가장 먼저 2승 고지를 밟은 김민규(22·CJ)는 다음주 열리는 디오픈 출전에 앞서 시즌 3승 사냥에 나선다. 현재 시즌 상금 7억7228만원을 획득, 상금 순위 1위에 자리한 김민규는 이번 대회에서 KPGA투어 사상 최초로 한 시즌 상금 8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KPGA투어 한 시즌 최다 상금 획득은 2022년 김영수가 수립한 7억9132만 원이다.
올 시즌 위너스 써클 멤버인 김홍택(30·볼빅), 김찬우(24), 전가람(28), 한승수(37·하나금융그룹)은 시즌 2승을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2022년 챔피언 서요섭(DB손해보험)과 2019년 우승자 김비오(33·호반건설)도 대회 통산 두 번째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편 이번 대회 총상금과 우승 상금은 대회 사흘째인 오는 12일 결정된다. 주최측이 프로암 참가권과 갤러리 입장권, 기념품, 식음료 판매 금액을 총상금에 보태는 이른바 매칭 그랜트 방식을 국내 남여 골프 대회 사상 최초로 도입했기 때문이다. 사전에 공지된 총상금 7억 원과 우승 상금 1억4000만 원은 기본으로 설정한 금액이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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