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먹기 싫었던 보리밥, 이렇게 먹으니 꿀맛

홍웅기 2024. 7. 9.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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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한 번 끓여 뜸을 들였다가 다시 끓여야 보리밥이 되었습니다.

7. 바삭하면서도 고소해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하면서도 여름의 제철음식을 즐길 수 있는 보리밥 야채전입니다.

날씨가 더운 요즘, 보리밥 야채전 만들어 드시면서 건강한 여름을 나셔도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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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곡물로 보리밥 야채전을 만들어 봤습니다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홍웅기 기자]

▲ 보리밥 야채전 보리밥 야채전 사진입니다
ⓒ 홍웅기
 
초여름이 되자 보리가 누렇게 익는가? 싶었는데, 일주일이 지나 보리 하나를 꺾어 손바닥에 놓고 비벼보니 보리쌀이 나올 정도로 노랗게 익었습니다.
어린 시절 산으로 둘러싸인 시골에서 살았는데, 마을 사람들은 대부분 농업에 종사하는 집이었습니다. 산이 많다 보니 논농사보다는 밭농사를 짓는 집이 많았습니다. 우리 집도 밭농사를 지었고, 그 시절에는 쌀은 귀해 주식이 보리밥이었습니다.
 
▲ 쌀밥보다 보립바이 더 많이 들어 간 밥 야채와 섞기 전에 직접 한 보리밥 사진입니다
ⓒ 홍웅기
 
함지박에 보리쌀을 썩썩 닦아 가마솥에 안쳐 아궁이에 불을 지펴 보리밥을 지었습니다. 한 번 끓여 뜸을 들였다가 다시 끓여야 보리밥이 되었습니다. 보리밥은 까끌까끌하고 거칠어 맛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금방 허기가 져서 배가 고프던 시절입니다.
어린 학교에 가려면 오리길을 걸어야 지금은 초등학교지만 그때는 국민학교에 가려면 오리길을 걸어야 했습니다. 학교로 오가는 길옆에는 들과 산이었는데, 사계절 자연 풍경을 보고 자랐습니다. 
 
▲ 6월 말경에 누렇게 익은 보리 6월 말경에 누렇게 익은 보리 사진입니다
ⓒ 홍웅기
 
초등학생이던 시절, 학교 보리가 누렇게 익어 가던 시기에 친구가 보리 서리를 해 먹자며 보리를 꺾어 왔습니다. 나뭇가지를 어디서 구했는지 성냥으로 불을 켜 돌을 주워다 양쪽에 놓고 가운데에 불을 피워 보리를 그을렸습니다. 불에 그을린 보리를 손바닥에 넣고 비벼서 먹었지만, 불에 타서그런지 보리맛은 없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보리를 도시로 나와 살면서 까맣게 잊고 지내다가 보리를 보니, 보리밥 야채전이 먹고 싶어 만들었습니다.

동의보감에는 "보리는 성질이 따뜻하고 독이 없으며, 기를 보하고 조화롭게 한다" 고 합니다. 또한 보리는 장복을 하면 머리털이 새지않고, 중풍을 예방하며, 잘 익혀서 먹으면 사람에게 이롭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보리밥 야채전

재료: 보리밥, 참치 한캔, 당근, 달걀, 양파, 소금
 
▲ 보리밥 야채전 재료입니다. 보리밥 야채전 재료 사진입니다
ⓒ 홍웅기
 
1. 보리밥을 준비해 줍니다(저는 햇보리 쌀로 직접 보리밥을 지어 준비했습니다).
2. 당근, 양파는 곱게 다져줍니다.
3. 참치도 체를 이용해 기름기를 제거해 줍니다.
4. 곱게 다진 야채와 참치, 보리밥을 볼에 넣고 섞어 줍니다.
5. 달걀을 깨뜨려 넣고 프라이팬을 달구어 한 수저씩 떠 동그랗게 모양을 만들어 부쳐 줍니다.
6. 노릇하게 익으면 뒤집어서 익혀 주면 됩니다.
7. 바삭하면서도 고소해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하면서도 여름의 제철음식을 즐길 수 있는 보리밥 야채전입니다.

날씨가 더운 요즘, 보리밥 야채전 만들어 드시면서 건강한 여름을 나셔도 좋을 듯 합니다.

덧붙이는 글 | 제 블로그에도 포스팅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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