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 명품백 수수·통나무집 파티 의혹, 서천군수 사퇴해야"

이재환 2024. 7. 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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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인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통나무집 와인 파티 의혹 등 각종 구설에 휘말린 김기웅 충남 서천군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 정치권에서는 김 군수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지역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김기웅 군수의 '통나무집 정치'는 10.26의 현장 '궁정동 안가(안전가옥)'가 연상된다"라며 "'통나무집 밀실 행정' '통나무집 와인 파티' '군수 부인의 명품백(또는 지갑) 수수' 의혹 등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21세기 서천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 개탄스럽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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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웅 군수 "통나무집은 내 소유, 내 집에서 공무원 만나는 게 무슨 문제냐" 해명

[이재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보령서천지역위원회가 9일 오전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기웅 군수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 이재환
 
부인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통나무집 와인 파티 의혹 등 각종 구설에 휘말린 김기웅 충남 서천군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 정치권에서는 김 군수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기웅 군수는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하고 있다.

앞서 지난 6월 3일 충남도청 국민신문고 공익신고란에는 김 군수 부인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통나무집 공무원 접견 등에 대한 공익 신고가 접수됐다. 충청남도에서 해당 사안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보령서천지역위원회(신현성 지역위원장, 아래 지역위원회)는 9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기웅 군수는 5만 서천군민에게 깊은 실망감을 줬다. 김기웅 군수에 대해 그 책임을 물어 즉각적인 군수직 사퇴를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지역위원회는 김 군수의 의혹에 대한 고발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김기웅 군수의 '통나무집 정치'는 10.26의 현장 '궁정동 안가(안전가옥)'가 연상된다"라며 "'통나무집 밀실 행정' '통나무집 와인 파티' '군수 부인의 명품백(또는 지갑) 수수' 의혹 등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21세기 서천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 개탄스럽다"고 주장했다.

"선출직 공무원으로서 사적 향응제공, 불법"

김기웅 군수는 농막 형태의 이른바 '통나무집'(마서면 덕암리 소재 자택 주변에 위치)에서 공무원들을 만난 의혹도 받고 있다. 군수가 '사적인 공간'에서 '공적인 업무를 본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다.

이와 관련해 지역위원회는 "김 군수의 '통나무집 와인 파티'는 최근까지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서천군청 공무원 등 다양한 이해충돌 관련자들이 '통나무집'을 드나들었다"며 "김기웅 군수는 그들에게 와인 접대를 했다. 김기웅 군수는 선출직 공무원으로서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는 금품을 제공할 수 없다. 사적으로 향응을 제공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 불법행위"라고 주장했다.

신현성 지역위원장은 "최초 (김 군수 의혹에 대한) 공익제보가 도청에 있었지만, 서천군으로 내려왔다가 다시 충남도로 올라갔다. 지금까지 드러난 것으로 볼 때 내부에서 감사를 할 게 아니라 수사기관에서 수사를 해야 할 상황으로 보인다"라며 "수사기관에서 수사를 하지 않는다면 저희(지역위원회)가 고발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천군수는 의혹 전면 부인
 
 지난 1월 13일 김기웅 서천군수가 화양면을 방문해 주민들에게 군정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서천군청 제공
 
한편, 김기웅 군수는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김 군수는 9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명품백 수수 의혹과 통나무집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김 군수는 먼저 부인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현재 집사람(아내)이 많이 아픈 상황이다. 없는 사실이다. 너무 힘들어하고 있다. 요즘 (아내가) 정신병원에 다니고 있다"라며 "(명품)백을 받았다면 하다 못해 백의 이름이라도 나왔어야 한다. 받았다는 사람은 받지 않았다고 하고, 줬다는 사람도 준 적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통나무집 의혹에 관련해서도 김 군수는 "통나무집은 그런 곳이 아니다. (서로) 모르는 공무원들이 얼굴을 익히기 위해 왔던 것 뿐이다. 통나무집 소유는 물론 내 소유가 맞다. 그게 뭐가 문제인가. 내 집에서 우리 공무원(직원)을 만나면 안 되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런 개념(생각) 없이 사람이 좋아서 만난 것뿐이다. 뭔가를 모의한 적은 없다.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같은 의혹은 서천군청에서 근무하는 직원으로 추정되는 이의 공익신고를 통해 촉발됐다. 신고자는 김 군수와 군청 A팀장에 대한 기부행위 및 사전선거운동 공모 의혹 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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