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피의 숙청→이탈리아 방출설 확산!…현지 언론, 인터 밀란 이적설 일축 "뮌헨서 주전 경쟁"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센터백 김민재의 인터 밀란 이적설은 설에만 그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민재는 뮌헨에 남아 다가오는 시즌 주전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의 인터 밀란 이적설이 나온 것은 지난 7일이었다. 이탈리아 매체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2024-25시즌 인터 밀란을 강화할 선수는 2023년 이탈리아 챔피언이었던 김민재"라며 김민재의 이적설을 보도했다.
매체는 "김민재는 나폴리의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이끈 뛰어난 선수"라며 "마법 같은 시즌이 끝난 뒤 리그 최고의 수비수로 선정된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고 설명했다.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이번에 김민재 이적설을 재차 꺼내면서 그가 2년 전 인터 밀란의 타깃이었다는 점도 알렸다.
신문은 "한국 수비수는 2022년도에도 인터 밀란의 관심을 받았다. 이미 몇 년 동안 인터 밀란 관심을 받아왔다"라며 "최근 김민재는 뮌헨에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1년 전 뮌헨은 김민재를 5000만 유로에 영입했으나 지금은 로멜루 루카쿠를 첼시에서 인터 밀란으로 데려온 것과 유사한 방식으로 임대 가능성이 배제되지 않는 상황이다"라고 적었다.
또 "예전부터 두 클럽 간의 좋은 관계가 이적을 성사시킬 수 있다"라며 충분히 실현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임대의 경우 원소속팀인 뮌헨이 김민재 급여의 일부를 부담하기 때문에 인터 밀란 입장에서도 환영할 만하다. 김민재의 세후 연봉은 145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인터 밀란 디렉터가 2년 간 김민재를 관찰해왔다. PSG가 밀란 슈크르니아르 영입을 노렸던 때이다. 당시 슈크르니아르가 잔류하고 김민재가 나폴리로 향하면서 아무런 일도 벌어지지 않았고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금 상황이 변했고 인터밀란은 슬픈 거함인 뮌헨을 설득할 수 있다. 김민재가 재도약할 수 있는 이상적인 환경이 세리에A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민재가 인터 밀란 유니폼을 입을 유일한 방법은 임대다. 2022년 루카쿠의 복귀를 위해 첼시와 계약한 것만큼 부담이 큰 임대 방식 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김민재는 지난 시즌 에릭 다이어와 마테이스 더리흐트에게 밀려 주전 자리를 내줬고,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벤치에 앉는 시간이 길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주전 센터백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로테이션을 돌릴 때 김민재를 선발로 세웠으나, 김민재는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아쉬운 경기력을 보이더니 결국 경쟁력을 잃고 말았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전이 치명적이었다. 당시 김민재는 홈에서 열린 4강 1차전에 선발 출전했는데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선제골을 실점하는 과정에서 뒷공간을 허용하는 큰 실수를 범했고, 팀이 역전에 성공해 리드를 유지하던 후반전에는 동점골로 연결되는 페널티킥을 내주면서 경기 최악의 선수로 지목됐다.
2022-2023시즌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였던 김민재의 경기력이 한 시즌 만에 급격하게 떨어진 이유 중 하나로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참가가 꼽혔다. 지난 시즌부터 유럽 무대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들을 상대로 꾸준히 경기를 치르면서 체력 소비가 심해졌던 김민재는 시즌이 끝난 이후에도 쉬지 못하고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뮌헨으로 향했는데, 이런 체력적인 문제들이 겹쳐 결과적으로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었다.
하지만 김민재의 이적 가능성은 작다. 김민재는 뮌헨에 남아 뮌헨의 새로운 사령탑인 뱅상 콤파니 감독 지도 아래 주전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뮌헨 소식에 정통한 독일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8일 SNS를 통해 "인터 밀란과 김민재에 대한 루머가 널리 퍼져 있음이 확인됐다"며 "김민재는 여전히 뮌헨을 떠날 생각이 없다. 그는 계속 머물고 싶어 한다"며 이적설을 부인했다.
김민재의 입지가 불안한 것은 사실이다. 뮌헨의 적극적인 센터백 영입과 2023-24시즌 후반기 벤치에 머물렀던 김민재의 위치를 모두 고려했을 때 이적설이 나오지 않는 것도 이상한 일이다. 이탈리아에서 좋은 기억이 있기에 2023-24시즌 세리에A 우승팀인 인터 밀란이 그를 주시하고 있다.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나폴리를 떠나 뮌헨으로 이적했다. 김민재는 2022년 여름 나폴리로 이적해 팀을 33년 만에 리그 정상으로 올리고 세리에A 최우수 수비상까지 받은 후 한 시즌 만에 팀을 떠났다. 뮌헨은 그의 방출 조항을 발동해 영입에 나섰다.
당시 뮌헨을 이끌던 토마스 투헬 감독이 원한 영입이었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에게 직접 전화해 뮌헨에서 그를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해 말했고 김민재도 투헬 감독의 말을 듣고 뮌헨행을 결심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그를 원했지만 투헬 감독의 전화가 큰 역할을 했다.
투헬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분데스리가 적응이 되지 않은 김민재를 주전으로 기용했다. 시즌 초반 무대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몇 차례 실수도 있었지만 김민재를 첫 번째 센터백으로 낙점하고 그의 파트너로 다요 우파메카노를 세웠다.
김민재는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기 시작했다. 시즌을 치를수록 그는 자신의 기량을 회복하기 시작했고 부상 없이 뮌헨의 후방을 지켰다. 그의 파트너인 우파메카노와 다른 센터백인 마테이스 더리흐트가 부상으로 팀을 이탈할 때도 김민재는 뮌헨의 센터백으로 출전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레온 고레츠카와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김민재의 입지가 달라진 것은 지난 1월 아시안컵 이후였다. 뮌헨은 김민재의 공백을 메우고자 토트넘 홋스퍼에서 벤치에 있던 에릭 다이어를 영입했고 다이어와 더리흐트라는 새로운 센터백 조합을 시험했다. 김민재가 돌아와서 몇 경기는 기회를 얻었지만 새로운 조합이 주전 센터백이 됐다.
김민재는 2021년 여름 유럽 진출 이후 처음으로 4경기 연속 벤치에 앉는 등 힘든 시간을 보냈다. 교체 출전이 잦았고 중요 경기에서는 팀의 승리를 벤치에서 바라봐야만 했다.
김민재에게도 기회는 찾아왔다. 김민재는 더리흐트가 부상으로 나오지 못한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다이어와 선발 센터백 호흡을 맞췄다. 김민재는 이날 경기에서 2실점의 빌미가 되며 투헬 감독의 공개적인 비판을 듣기도 했다.
김민재는 이대로 남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듯했으나 리그 우승에 실패한 투헬 감독은 리그 경기에서 김민재에게 출전 기회를 줬고 자신의 기량을 끌어 올렸다. 중요한 경기에서는 나오지 못했으나 실전 감각을 시즌 마지막까지 유지했다.
뮌헨은 2023-24시즌을 12년 만에 무관이라는 최악의 결과로 마무리했다. 실점이 늘어난 것이 원인이었다.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내에서 뮌헨의 실점은 45실점이었는데 이는 리그 최소 실점 순으로 했을 때 리그 5위였다. 2022-23시즌에 비해 7실점이나 늘어난 수치였다. 수비에서 안정감이 줄어든 모습이었다.
뮌헨 보드진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 보강 포인트로 수비진을 약속했다. 뮌헨의 새로운 사령탑인 콤파니 감독도 전설적인 수비수 출신이기에 뮌헨도 수비 보강을 약속했다.
영입도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뮌헨은 지난달 1호 영입으로 슈투트가르트의 왼발 센터백 이토 히로키를 발표했다. 이토는 센터백이지만 왼쪽 풀백과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뮌헨이 보유한 센터백과는 다르게 왼발을 주발로 한다.
다음 센터백 영입도 임박했다. 뮌헨을 꺾고 120년 만의 분데스리가 우승이자 뮌헨도 하지 못한 분데스리가 최초의 무패 우승을 차지한 레버쿠젠의 센터백이자 주장인 요나단 타다. 타는 독일 출신으로 2013년 프로 데뷔 후 분데스리가 무대에서만 뛰어 누구보다 독일 무대를 잘 알고 있다.
선수의 이적 의지도 강하다. 독일 '키커'에 따르면 타는 뮌헨행을 위해 레버쿠젠과 새로운 계약을 할 생각이 없다.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지만 새로운 계약을 맺지 않고 뮌헨으로 떠난다는 강력한 의지다. 구단 간 협상만 남아 있기에 이적은 사실상 시간문제다.
뮌헨의 새로운 센터백 영입은 기존 센터백들에게 위협이다. 이적시장 전문매체 '트란스퍼마르크트'는 2024-25시즌 뮌헨의 예상 라인업에 선발 센터백을 이토와 타가 설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주전 선수들을 모두 밀어내고 영입생 듀오가 선발로 나선다는 것이었다.
특히 타의 영입은 김민재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두 선수 모두 장신의 선수로 상대와의 경합과 빠른 속도를 강점으로 가지고 있다. 두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이 유사하기에 분데스리가 적응이 필요 없는 타에게 먼저 기회가 갈 것이 유력하다.
뮌헨은 새로운 센터백 영입과 동시에 정리에도 들어갔다. 콤파니 감독은 다가오는 시즌 포백을 쓸 것이 유력하기에 4명 정도의 센터백만 있으면 충분하다. 2명의 영입이 유력하기에 1~2명의 판매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판매 대상 1순위는 정해졌다. 후반기 주전으로 경기에 나선 더리흐트다. 맨유가 더리흐트를 원하고 있고 더리흐트와 맨유와의 개인 협상도 마무리됐다. 뮌헨과의 구단 협상만이 남아 있다.
남은 선수 중 판매가 가능한 선수는 우파메카노와 김민재다. 뮌헨은 지난 1월 영입한 다이어는 팔지 않겠다고 알려졌기에 두 선수 중 한 명이 이번 여름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 콤파니 감독이 두 선수 모두 필요하다고 밝히긴 했으나 팀의 사정상 한 명을 팔아 이적 자금을 확보하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김민재는 떠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본인도 한 시즌 만에 팀을 떠날 생각이 없고 뮌헨 보드진도 그의 필요성을 알고 있다. 수비의 본고장인 이탈리아 무대에서 수비력을 인정받은 선수이기에 시간을 두고 그를 지켜본다는 것이다. 김민재는 프리 시즌 자신의 진가를 보여줘야 한다.
사진=연합뉴스,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 바이에른 뮌헨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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