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석 들이받았는데 사망… 전기차 EV6 화재로 탑승자 1명 참변
경기 평택시에서 경계석을 들이받은 전기차량에 불이 나 탑승자 1명이 숨졌다.
9일 경기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40분께 평택시 포습읍 한 도로에서 배수 펌프장 방면으로 가던 기아 EV6 전기차가 우측 경계석을 들이받았다. 사고 직후 해당 차량에서 불길이 일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 당국은 이동식 소화 수조 등을 동원해 3시간 50여분 만에 불을 껐다.
차량 내부에서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에 대한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발견된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는 한편,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했다.
리튬배터리는 화학 반응성이 높아 화재에 취약하고 연쇄 폭발로 진압에 어려움이 있다. 특히 물과 직접 접촉할 경우 발열·폭발 등을 일으켜 마른 모래나 D형 금속 소화기로 꺼야 한다.
한편 서울시가 최근 잇따르는 리튬배터리 화재와 관련해 배터리를 장착한 버스와 지하철, 택시 등 대중교통 수단별 화재 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8일 이를 발표했다.
전기버스, 지하철 등 시민 안전과 직결된 대중교통에 리튬배터리 화재 진압 전용 D형 소화기를 확충한다. 충전시설과 주차장에는 방재시설을 설치해 대형 화재로 이어지는 것을 막는다.
전기택시의 경우 운전기사를 대상으로 화재 예방과 현장 대처 교육을 집중 진행한다.전기택시의 경우 운전기사를 대상으로 화재 예방과 현장 대처 교육을 집중 진행한다.
전용소화기 구매 비용도 지원해 안전망 확보를 돕는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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