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유승민 길 간다" 홍준표에…유승민 '코박홍' 사진 올렸다

한지혜 2024. 7. 9.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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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2022년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대구 서문시장을 찾았을 당시 홍준표 시장. 2022년 7월 제1차 민선 8기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홍준표 시장. 사진 페이스북

국민의힘 한동훈 당대표 후보가 "유승민의 길로 가고 있다"며 직격한 홍준표 대구시장에게 유승민 전 의원이 직접 맞대응하고 나섰다. 그는 홍 시장을 "아부꾼"이라고 칭하며 두 장의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유 전 의원이 올린 사진 2장은 지난 2022년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했을 때, 같은 해 열린 제1차 민선 8기 시·도지사 간담 때 촬영된 것이다. 사진에는 홍 시장이 윤 대통령에게 90도로 허리를 숙이며 인사하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홍 시장의 코가 탁자에 닿을 것 같다고 해서 일각에서 '코박홍 사진'으로 불렸다.

유 전 의원은 "윤석열 정권이 추락한 것은 홍 시장 같은 기회주의자들이 득세했기 때문"이라며 "홍 시장은 자신이 출당시킨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수없이 말을 바꾸고 달면 삼키고 쓰면 뱉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힘이 빠지면 누구보다 먼저 등에 칼을 꽂을 자가 바로 코박홍 같은 아부꾼이라는 것을 대통령과 당원들이 알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시장은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배신의 정치"를 언급하며 "한동훈 후보가 유승민의 길로 가고 있다"고 했다. 한 후보가 대표에 당선되면 과거 박근혜-유승민 갈등처럼 대통령실과 여당의 충돌로 '탄핵 트라우마'가 재발할 수 있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홍 시장은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벌어진 '김건희-한동훈 문자 파동'과 관련해 한 후보 측에서 입장을 전한 진중권 교수와 "얼치기 좌파의 전당대회 개입", "국민의힘의 친위 쿠데타"라는 설전을 주고받는 등 충돌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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