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화) 데일리안 출근길 뉴스] 배현진 "영부인 문자 유출, 누군가 했더니…무능으로 대패의 맛 남긴 자" 등

이정희 2024. 7. 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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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배현진 "영부인 문자 유출, 누군가 했더니…무능으로 대패의 맛 남긴 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김건희 여사 문자 유출 의혹'의 배후로 특정 '친윤 핵심' 3선 의원을 지목하면서 "극도의 무능으로 (총선) 대패의 맛을 남긴 자"라고 공개 저격했다. 김 여사의 문자 전문도 때마침 공개되면서 사태가 일부 '친윤 핵심' 세력 방향으로 되레 역풍이 불어가는 모양새다.

배현진 의원은 8일 오후 페이스북에 '이 의원이 영부인의 문자를 친윤 핵심들에게 전달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한 뒤 "이번에 영부인의 문자를 유출해 전당대회판에서 당과 대통령실을 위기에 몰아넣는 자, 누구인가 했더니, 하필 이런 기사가 계속 나온다"라고 적었다.

해당 기사에는 이 '친윤 핵심' 의원이 국민의힘 소속 친윤 의원 일부에게 김건희 여사가 지난 1월 한동훈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보여줬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의원은 지난 총선 공천관리위원으로 활동했을 당시 비례대표 공천 과정을 비판하며 한동훈 당시 비상대책위원장과 각을 세운 바 있다.

이날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영부인 김건희 여사는 지난 1월 15일에서 25일까지 열흘간 한동훈 당시 비대위원장에게 보낸 5건의 메시지를 보냈다.

1월 15일 발송한 첫 문자 메시지에서 김 여사는 "대통령과 내 특검 문제로 불편하셨던 것 같은데 너무나 오랜 시간 동안 정치적으로 활용되고 있어 기분이 언짢으셔서 그런 것"이라며 "한번만 브이(VIP의 준말로 윤 대통령을 지칭)랑 통화하시거나 만나시는 건 어떠시냐. 내심 전화를 기다리시는 것 같은데 양해 부탁드린다"고 했다.

나흘 뒤인 19일에 보낸 세 번째 문자 메시지에서는 "사과를 해서 해결이 된다면 천 번 만 번 사과를 하고 싶다. 단 그 뒤를 이어 진정성 논란에 책임론까지 불붙듯 이슈가 커질 가능성 때문에 쉽게 결정을 못하는 것"이라며 "대선 정국에서 사과 기자회견을 했을 때 오히려 지지율이 10%p 빠졌다. 사과가 반드시 사과로 이어질 수 없는 것들이 정치권에선 있는 것"이라고 사실상 '사과'에 부정적인 뉘앙스를 내비쳤다.

다시 나흘 뒤인 23일에 보낸 네 번째 문자에서는 "내가 '댓글팀'을 활용해 위원장에 대한 비방을 시킨다는 얘기를 들었다. 모든 것을 걸고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결코 그런 일은 없었고 앞으로도 있을 수 없다"며 "김경율 회계사의 극단적인 워딩에 가슴이 아팠지만 위원장의 다양한 의견이란 말에 이해하기로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마지막으로 25일에 보낸 문자에서는 "대통령이 큰 소리로 역정을 내서 맘 상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큰맘 먹고 비대위까지 맡아줬는데 서운한 말씀 들으니 얼마나 화가 났을지 공감이 간다"며 "조만간 두 분이서 식사라도 하면서 오해를 풀라"고 재차 윤 대통령과의 식사를 권했다. 한 후보는 해당 5건의 메시지에 모두 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전당대회 와중에 김 여사의 문자 전문까지 공개되면서 '사과'에 대한 김 여사의 미온적인 자세가 폭로되고 되레 '당무 개입 의혹'이 불거지는 등 대통령실과 집권여당이 동시에 위기로 치닫고 있다는 점에서, 배 의원이 영부인 문자를 유출한 '친윤 핵심' 의원의 책임론을 제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배 의원은 해당 '친윤 핵심' 의원을 겨냥해 "작년 여름부터 총선까지 당 지도부 최요직에서 모든 선거 기획과 한동훈 비대위원장 영입, 공천 완료까지 모든 그림을 그리고 손을 댔지만 극도의 무능함으로 서울·수도권에 대패의 맛을 남긴 자"라며 "그건 조직부총장이었던 내가 잘 알고 있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정부, 실익 얻었다고 판단했나…다섯달 이탈 전공의도 처분 없어, 또 '의사불패'?

정부가 장기간 이어지는 의료공백 사태의 해결을 위해 미복귀 전공의에 대해 면허정치 등 행정처분을 철회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수 차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복귀하지 않는 전공의들을 돌아오게 하기 위한 '고육지책'이긴 하지만, 아무런 행정처분을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의사는 절대 패배하지 않는다'는 의료계의 뿌리깊은 인식을 더욱 공고하게 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8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후 복귀하는 전공의뿐 아니라, 소속 수련병원에 돌아오지 않고 사직하는 전공의에 대해서도 면허정지 등 행정처분을 철회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복귀자에 대해 행정처분을 '중단'하는 것이 방침이었는데, 이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향후 처분 가능성을 없애고 복귀 여부와 상관 없이 모든 전공의에 대해 행정처분 '철회'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중순 이후 이탈한 전공의들에 대한 행정처분은 소속된 수련병원에 복귀하든 복귀하지 않든 똑같이 '중단' 상태가 된다. 의료계는 복귀 여부와 무관하게 전공의에 대한 행정처분을 '중단'이 아닌 '취소'할 것을 요구했는데, 정부는 현장을 지켜온 전공의들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이는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행정처분을 아예 취소하면 정부가 그동안 내렸던 각종 명령에 대한 정당성 논란이 불거져 전공의 등 의료계가 소송에 나설 수도 있다.

면허정지 처분을 하겠다는 강경책에도, 복귀하면 행정처분을 안 하겠다는 유화책에도 전혀 복귀의사를 보이지 않는 전공의들을 어떻게든 병원으로 돌아오게 하겠다는 조치지만, 병원을 이탈하지 않고 묵묵히 현장을 지켜온 전공의들과의 형평성 논란은 불거질 수밖에 없다.

행정처분 철회는 범법행위 자체는 인정한다는 의미여서 '취소'와는 다르지만, 이번 조치로 복귀하든 하지 않든 면허정지 같은 처벌은 받지 않게 된다는 점에서 그동안의 이탈 행위에 대한 '면죄부'를 주는 셈이다.

▲현대차, 올해도 파업 피했다... 6년 연속 ‘무분규’ 잠정합의

현대자동차 노사가 파업 없이 2024년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2019년 이후 6년 연속 무분규 기록이다.

현대차 노사는 8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열린 11차 임금교섭에서 이동석 대표이사와 문용문 노조 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이날 밝혔다.

주요 내용은 기본급 4.65% 인상(112,000원, 호봉승급분 포함), 2023년 경영성과금 400%+1,000만원, 2년 연속 최대 경영실적 달성 기념 별도 격려금 100%+280만원 지급, 재래시장상품권 20만원, 임금교섭 타결 관련 별도 합의 주식 5주 등이다.

이와 별개로 노사는 ‘글로벌 누적판매 1억대 달성’이 예상되는 9월경 ‘품질향상 격려금 500만원+주식20주’ 지급을 특별 합의했다.

이에따라 노조는 오는 10일~11일 예고했던 부분파업을 유보하기로 했다. 노조는 오는 12일 잠정합의안 수용 여부를 묻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 후 교섭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노사는 이번 잠정합의에서 기존 근로조건 중심의 교섭 관행을 넘어 사회문제 해소에 기여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함께 모색하기도 했다.

매년 60억원을 출연하는 사회공헌기금과 별도로, 올해 지급되는 성과금 중 직원 1인당 1만원을 공제해 기부하고 회사는 직원 출연 금액을 포함해 총 15억원을 출연하는 ‘노사 공동 특별 사회공헌기금’ 조성에 합의했다.

조성된 특별 사회공헌기금은 저소득층의 육아 부담을 낮출 수 있는 돌봄 지원 활동 등에 기탁될 예정이다.

노사는 또 청년 실업문제를 해소하고 국내 일자리를 적극적으로 창출하기 위해 생산현장 기술직을 신규 채용하는데 뜻을 모았다.

지난해 교섭에서 2025년에 300명을 고용하기로 한데 이어 올해 교섭에서도 2025년 추가 500명, 2026년 300명의 기술직 인원을 채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그룹사 차원 1000억원 규모의 상생 펀드를 운용하고, 연 50억원 규모로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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