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승부만 7번' KIA-LG 후반기 3연전부터 뜨거운 한판 대결

이형석 2024. 7. 9.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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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범호(왼쪽) 감독과 LG 염경엽 감독. IS 포토

선두 KIA 타이거즈와 2위 LG 트윈스가 후반기 첫 3연전부터 뜨거운 한판 대결을 펼친다. 

양 팀은 9~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후반기 첫 3연전을 치른다. 

이번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KIA와 LG는 전반기 1~2위 싸움을 벌였다. 

전반기 양 팀의 승차는 3.5경기였다. KIA가 48승 33패 2무를 기록했고, LG가 46승 38패 2무를 올렸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4월 9일부터 두 달 가까이 1위를 달렸다. 그런 KIA의 선두 질주에 제동을 건 유일한 팀이 LG였다. 투타 재정비를 통해 상승세를 탄 LG는 6월 초 KIA를 끌어내리고 닷새 동안 선두를 달렸다. KIA가 재차 12일 선두를 탈환했다.

이번 3연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뀌진 않겠지만, KIA가 우세를 점하면 선두 독주 체제를 꾸려나갈 수 있다. 반면 LG가 우세 시리즈를 거둔다면 후반기 선두 싸움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 전망이다. 
16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와 KT 경기. KIA가 3-1 승리했다. 세이브를 추가해 시즌 20세이브 통산 110세이브를 달성한 정해영이 동료들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6.16.

올 시즌 맞대결에선 KIA가 6승 3패로 우위다. 다만 승패를 떠나 만날 때마다 접전이 펼쳐졌다. 시즌 첫 맞대결이었던 4월 9일(KIA 7-2 승리)과 6월 18일(KIA 11-4 승리)을 제외하면 나머지 7경기는 모두 역전 승부가 펼쳐졌다. 그만큼 팽팽했다. 

전반기 막판 팀 성적 부진으로 수석 코치를 바꾼 KIA는 마지막 삼성과의 3연전을 모두 역전승으로 장식, 기분 좋게 휴식기에 돌입했다. LG를 비롯해 3위 두산 베어스, 4위 삼성이 4~5경기 차 맹렬히 쫓고 있다. 마무리 투수 정해영의 부상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중요하다.
1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 LG 경기. LG 오지환이 2회 박해민의 희생플라이때 득점 하며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4.17.

LG는 KIA와 기싸움에서 더 이상 밀려선 안 된다. 정규시즌 1위 경쟁은 물론이고, 멀리 보면 가을 야구에서도 맞붙을 가능성까지 내다봐서다. 염경엽 LG 감독은 "오지환이 몸 상태를 어느 정도 회복했다. 후반기 시작 후 3연전 기간(9~11일·KIA전) 복귀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오지환은 지난 4일 독립구단 화성 코리요와 잔류군 연습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염 감독은 "순위 싸움은 시작점은 후반기부터"라고 말했다.

후반기 첫 3연전답게 1~3선발이 맞붙는다. KIA는 제임스 네일-캠 알드레드-양현종이 순서대로 나선다. LG는 케이시 켈리-디트릭 엔스-임찬규가 차례대로 등판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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