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의 열매] 윤여표 (5) 신앙적 가르침 준 김준곤 목사님은 삶의 스승이며 멘토

김동규 2024. 7. 9. 03: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내가 한국대학생선교회(CCC) 설립자인 김준곤(1925~2009) 목사님을 만나 뵌 것은 1977년 서울대 2학년 때다.

1986년 충북대 약학대학 교수로 부임할 때까지 만 10년을 서울 정동 채플(교회)에서 목사님에게서 양육을 받았다.

77년 CCC 여름 천막수련회에서 목사님의 초청 메시지에 나의 오만했던 자아와 아집이 깨지면서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며 예수님을 영접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CCC수련회서 목사님 통해 주님 영접 후
예수님과 사람들 사랑하는 마음으로 변화
지난 30년간 양육 받으며 사역 동참
김준곤(오른쪽) 목사가 1979년 한 모임에서 설교하고 있다. 윤여표 전 총장 제공


내가 한국대학생선교회(CCC) 설립자인 김준곤(1925~2009) 목사님을 만나 뵌 것은 1977년 서울대 2학년 때다. 1986년 충북대 약학대학 교수로 부임할 때까지 만 10년을 서울 정동 채플(교회)에서 목사님에게서 양육을 받았다. 77년 CCC 여름 천막수련회에서 목사님의 초청 메시지에 나의 오만했던 자아와 아집이 깨지면서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며 예수님을 영접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김 목사님과 CCC가 없었다면 오늘의 나는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다.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만남은 주님과 만남 그리고 김 목사님과 만남이었다고 고백한다. 목사님을 통해 국가와 민족에 대한 기도와 관심을 갖게 됐고 예수님과 사람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변화했다.

지난 30년간 목사님에게서 말씀을 배우고 양육 받으며 사역에 동참하면서 목사님은 진정 ‘하나님의 사람, 꿈꾸는 지도자’라고 생각했다. 목사님은 크고 긴 안목으로 미래를 내다보시는 선견지명이 있었다. 하나님에 대한 100% 절대적 사랑과 헌신의 삶을 평생 사셨다. 그러면서도 하나님 앞에서는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과 절대 헌신을 가지셨다.

민족복음화와 세계선교, 백문일답과 오직 예수 그리스도, 사영리와 전도, 80세계복음화대성회 등 대형 집회, 대학생 여름 수련회와 금식 수련회 등 목사님의 음성과 수많은 일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난다. 특히 ‘80세계복음화대성회’에서 나는 3만여명의 ‘국제대학생 합숙수련회’ 시설 부분을 담당했다. 그동안 내게 맡겨진 크고 작은 사역들을 감당하면서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을 체험했고 믿음이 성장했다. 80세계복음화성회 마지막 날 김 목사님께서 10만명의 선교 헌신자를 초청했었는데 나도 선교에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내가 선교사적 소명을 갖고 살아가고 있는 삶은, 그때의 선교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과거는 하나님께 묻어 버리고 미래는 주님께 맡기고 오늘은 성령 안에서 살자.’ ‘성령보다, 기도보다 앞서지 말자’ 등 구호 같은 목사님 메시지는 수많은 제자에게 삶의 지표가 됐다. 목사님의 순수하고 복음에 열정적인 메시지는 잠자는 내 영혼을 깨웠고 애틋하고 뜨거운 사랑 앞에, 지치고 얼어붙었던 마음이 평안을 얻었다. 목사님은 삶의 목적과 의미와 맛을 느끼게 하는 은인이며 멘토셨다.

‘민족의 가슴마다 피 묻은 그리스도를 심어 이 땅에 푸르고 푸른 그리스도의 계절이 오게 하자’ ‘오늘의 학원 복음화, 내일의 민족 복음화.’ 지금도 내 생각 속에 흐르고 있는 구호들이다. 자기 자신만을 생각하는 개인주의와 이기주의에서, 이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는 마음과 세계를 품는 마음으로 넓혀 주셨다.

지나온 삶을 되돌아볼 때 ‘하나님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해 선을 이룬다’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그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라는 말씀이 지금까지의 내 삶의 고백이요 간증이 되고 있다.

목사님께 받은 신앙적 가르침들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며 살고자 한다. 세상에 보냄을 받은 자로서 사명을 다하며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며 살고자 한다. 목사님이 남기신 ‘민족 복음화’라는 영적 유지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헌신하고, 주님의 지상명령을 성취하며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한다.

정리=김동규 기자 kkyu@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