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대통령 부인 읽씹 논란…한심하다 못해 애처로워"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의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이 국민의힘 전당대회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데 대해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한심하다 못해 애처롭기까지 하다"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8일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 순방에서는 전 국민 듣기 평가로 국제 망신을 자처하더니, 이제는 대통령 부인과 여당 전 비대위원장 사이의 '읽씹' 진실공방까지 우리 국민들은 지켜봐야 하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올초 다보스포럼에서 국제지도자들과 국제 정치, 세계 경제, 기술 진보, 기후 변화 네 가지 주제를 놓고 치열하게 토론하면서 '우리 지도자들은 대체 어떤 주제에 천착할까' 생각하며 답답했던 기억이 난다"며 "이런 것이었나. 이런 수준이었나"라고 했다.
그는 "한심스럽다 못해 애처롭기까지 하다"며 "정치를 우습게 만들어도 유분수지 집권 여당의 전당대회 모습, 해도 해도 너무하다"라고 지적했다.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 국면에서 김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이 불거지면서 한 후보와 경쟁 당권주자들, 친윤계와 친한계의 신경전이 극에 달하고 있다.
친윤계는 사과 의향을 밝힌 김 여사의 메시지 내용을 한 후보가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고, 한 후보 측은 사실상 사과하지 않겠다는 뜻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하며 대통령실의 당무 개입 프레임을 앞세우고 있다.
한 후보는 이날 "나는 당 대표가 돼도 영부인과 당무와 관련해서 대화하지 않을 것"이라며 "공사를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같은 날 대통령실은 해당 논란에 대해 앞으로 더는 언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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