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영부인 문자 유출, 누군가 했더니…무능으로 대패의 맛 남긴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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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김건희 여사 문자 유출 의혹'의 배후로 특정 '친윤 핵심' 3선 의원을 지목하면서 "극도의 무능으로 (총선) 대패의 맛을 남긴 자"라고 공개 저격했다.
이처럼 전당대회 와중에 김 여사의 문자 전문까지 공개되면서 '사과'에 대한 김 여사의 미온적인 자세가 폭로되고 되레 '당무 개입 의혹'이 불거지는 등 대통령실과 집권여당이 동시에 위기로 치닫고 있다는 점에서, 배 의원이 영부인 문자를 유출한 '친윤 핵심' 의원의 책임론을 제기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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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 핵심' 방향으로 역풍 불 가능성
"모든 선거 기획 손댔지만 대패하더니
문자 유출로 당과 대통령실 위기 몰아"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김건희 여사 문자 유출 의혹'의 배후로 특정 '친윤 핵심' 3선 의원을 지목하면서 "극도의 무능으로 (총선) 대패의 맛을 남긴 자"라고 공개 저격했다. 김 여사의 문자 전문도 때마침 공개되면서 사태가 일부 '친윤 핵심' 세력 방향으로 되레 역풍이 불어가는 모양새다.
배현진 의원은 8일 오후 페이스북에 '이 의원이 영부인의 문자를 친윤 핵심들에게 전달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한 뒤 "이번에 영부인의 문자를 유출해 전당대회판에서 당과 대통령실을 위기에 몰아넣는 자, 누구인가 했더니, 하필 이런 기사가 계속 나온다"라고 적었다.
해당 기사에는 이 '친윤 핵심' 의원이 국민의힘 소속 친윤 의원 일부에게 김건희 여사가 지난 1월 한동훈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보여줬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의원은 지난 총선 공천관리위원으로 활동했을 당시 비례대표 공천 과정을 비판하며 한동훈 당시 비상대책위원장과 각을 세운 바 있다.
이날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영부인 김건희 여사는 지난 1월 15일에서 25일까지 열흘간 한동훈 당시 비대위원장에게 보낸 5건의 메시지를 보냈다.
1월 15일 발송한 첫 문자 메시지에서 김 여사는 "대통령과 내 특검 문제로 불편하셨던 것 같은데 너무나 오랜 시간 동안 정치적으로 활용되고 있어 기분이 언짢으셔서 그런 것"이라며 "한번만 브이(VIP의 준말로 윤 대통령을 지칭)랑 통화하시거나 만나시는 건 어떠시냐. 내심 전화를 기다리시는 것 같은데 양해 부탁드린다"고 했다.
나흘 뒤인 19일에 보낸 세 번째 문자 메시지에서는 "사과를 해서 해결이 된다면 천 번 만 번 사과를 하고 싶다. 단 그 뒤를 이어 진정성 논란에 책임론까지 불붙듯 이슈가 커질 가능성 때문에 쉽게 결정을 못하는 것"이라며 "대선 정국에서 사과 기자회견을 했을 때 오히려 지지율이 10%p 빠졌다. 사과가 반드시 사과로 이어질 수 없는 것들이 정치권에선 있는 것"이라고 사실상 '사과'에 부정적인 뉘앙스를 내비쳤다.
다시 나흘 뒤인 23일에 보낸 네 번째 문자에서는 "내가 '댓글팀'을 활용해 위원장에 대한 비방을 시킨다는 얘기를 들었다. 모든 것을 걸고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결코 그런 일은 없었고 앞으로도 있을 수 없다"며 "김경율 회계사의 극단적인 워딩에 가슴이 아팠지만 위원장의 다양한 의견이란 말에 이해하기로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마지막으로 25일에 보낸 문자에서는 "대통령이 큰 소리로 역정을 내서 맘 상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큰맘 먹고 비대위까지 맡아줬는데 서운한 말씀 들으니 얼마나 화가 났을지 공감이 간다"며 "조만간 두 분이서 식사라도 하면서 오해를 풀라"고 재차 윤 대통령과의 식사를 권했다. 한 후보는 해당 5건의 메시지에 모두 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전당대회 와중에 김 여사의 문자 전문까지 공개되면서 '사과'에 대한 김 여사의 미온적인 자세가 폭로되고 되레 '당무 개입 의혹'이 불거지는 등 대통령실과 집권여당이 동시에 위기로 치닫고 있다는 점에서, 배 의원이 영부인 문자를 유출한 '친윤 핵심' 의원의 책임론을 제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배 의원은 해당 '친윤 핵심' 의원을 겨냥해 "작년 여름부터 총선까지 당 지도부 최요직에서 모든 선거 기획과 한동훈 비대위원장 영입, 공천 완료까지 모든 그림을 그리고 손을 댔지만 극도의 무능함으로 서울·수도권에 대패의 맛을 남긴 자"라며 "그건 조직부총장이었던 내가 잘 알고 있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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