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문장
2024. 7. 9. 00:03
마침내 시나리오를 완성했을 때…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나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이게 나구나. 어둡고 쭈글쭈글 하지만 이게 나였어. 마치 엑스레이 같잖아. 이걸 쓰지 않았다면 내가 이렇게 생겼다는 것을 몰랐을 것이다 (중략) 진실함이 무엇인지 그렇게 알고 싶었는데 이제야 알게 된 것 같았다. 진실함은 자기 자신이다. 불필요한 것을 모두 걷어내고, 똑바로 바라본 자신의 얼굴.
『나의 첫 시나리오』 서문에서. 영화·드라마로 이름난 정서경 작가의 초기작 시나리오 두 편을 담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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