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후반기, 첫날부터 1위 KIA vs 2위 LG 정면 대결

후반기 첫날부터 에이스 대결을 펼치는 1위 KIA 타이거즈와 2위 LG 트윈스. KIA는 제임스 네일(왼쪽 사진)이, LG는 케이시 켈리가 나선다. [사진 KIA 타이거즈·LG 트윈스]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프로야구가 9일 후반기 레이스를 시작한다.

8일 현재 1위 KIA 타이거즈와 10위 키움 히어로즈의 격차는 13경기에 불과하다.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SSG 랜더스와 키움의 간격도 고작 5경기 차다.

후반기 레이스 첫날부터 1위 KIA와 2위 LG 트윈스가 서울 잠실구장에서 정면 대결을 펼친다. 두 팀의 게임 차는 3.5경기. 격차를 벌리고 싶은 KIA와 쫓아가고 싶은 LG의 3연전이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선 KIA가 6승 3패로 앞서 있다. 두 팀은 롯데 자이언츠와 함께 KBO리그 3대 인기 구단으로 통한다. 많은 야구팬의 발길이 잠실구장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 팀의 9일 1차전에선 KIA 제임스 네일과 LG 케이시 켈리가 맞붙는다. 네일은 전반기 평균자책점 1위(2.66)를 기록한 최고 투수다. LG전 3경기에서도 1승 평균자책점 1.96으로 잘 던졌다. 베테랑 켈리는 시즌 초반 부진해 퇴출 위기에 몰렸지만, 전반기 마지막 2경기에서 합계 1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해 에이스의 위력을 되찾았다. KIA전에는 지난달 19일 한 차례 등판해 승패 없이 5이닝 7피안타 5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전반기를 잘 마무리해준 선수들과 코치들에게 고맙다”며 “후반기에는 부족한 부분을 잘 보완해서 팬들께 더 큰 기쁨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7월이 승부처다. 후반기부터 제대로 된 순위 싸움을 할 것”이라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KIA는 네일에 이어 2차전 캠 알드레드와 3차전에 양현종이 선발 등판한다. LG는 디트릭 엔스와 임찬규가 차례로 나선다.

2024 KBO리그 팀순위(8일)

5위 SSG와 8위 롯데의 인천 3연전도 중위권 순위 싸움의 분수령이 될 만한 경기다. 두 팀의 격차는 3경기인데 그 사이에 6위 NC 다이노스와 7위 KT 위즈가 자리 잡고 있다. 특히 SSG와 NC는 승률이 ‘할·푼·리’까지 같아 ‘모’ 차로 전반기 순위가 정해졌다. KT와 롯데도 게임 차 없이 승률 0.003 차로 바짝 붙어 있다.

SSG는 옆구리 부상을 털어낸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 롯데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국내 투수 한현희를 각각 첫 경기 선발로 예고했다. 선발 매치업에선 SSG가 우세하지만, 롯데는 5월 이후 승률 1위를 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추격자’ 입장인 김태형 롯데 감독은 “후반기에는 (모든 팀과) 제대로 붙어야 한다. 최대한 많은 승리를 거두는 게 목표”라고 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