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거물 정치인 됐다"…간첩이 만난 'SKY 출신' 누구
■ [추천! 더중플] – 남북 스파이 전쟁 탐구
「 중앙일보의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 ‘The JoongAng Plus(더중앙플러스)’의 ‘남북 간첩전쟁 탐구(https://www.joongang.co.kr/plus/series/230)’는 지난 4월부터 북한의 대남공작원 김동식씨의 궤적을 추적했습니다. ‘제1부 공화국 영웅 남파간첩 김동식의 인생유전’(1~10화) 시리즈를 마치기에 앞서 6월 25일 김동식씨와 서울 마포구 중앙일보 본사에서 동영상 대담을 진행했습니다. 그의 생생한 목소리를 독자 여러분들에게 들려주려는 취지입니다. 인간병기 훈련, 남파 활동과 우여곡절, 총격전 등의 과정과 경위가 1시간 분량의 동영상에 상세히 담겼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더중앙플러스 구독 후 보실 수 있습니다.
」
①경찰관 2명 쏜 남파간첩, 29년 만에 용서 구했다
지난 5월 31일 오후 3시 국립대전현충원 경찰2묘역 787호와 788호 묘소. 고(故) 장진희·나성주 경사가 나란히 잠들어 있다. 충남 부여경찰서 소속이던 두 경찰관은 1995년 10월 24일 부여군 석성면 일대에서 남파간첩 김동식·박광남과 교전 도중 총탄에 맞아 산화했다.
김동식씨(이하 존칭 생략)가 묘비 앞에 하얀 국화를 놓고 무릎을 꿇었다. 29년 만에 산 자와 죽은 자의 첫 만남이다. 두 영령에게 사죄의 묵념을 올렸다.
간첩전쟁은 이념의 대리전이다. 그 전쟁에 뛰어든 김동식의 삶은 뒤틀었다. 잠입과 체포, 영웅과 배신자 사이에서 기구한 운명을 헤쳐 왔다. 1부 마지막 회에서 김동식은 취재팀에 그의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의 육성이 담긴 동영상에는 신념과 분노, 진정성이 묻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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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관 2명 쏜 남파간첩, 29년 만에 용서 구했다 [간첩전쟁 1부-남파간첩 ⑩·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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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대선 2년 전 “김대중 될 거다”…北, 고은 포섭 지령 내린 까닭
남파간첩 김동식의 운동권 포섭은 완벽한 실패였다. ‘공화국영웅’ 영예를 안겨준 90년의 1차 남파와 달리 95년 2차 남파에선 패색이 짙어만 갔다. 반전이 절실했다.
“남한에 잠복 중인 대남공작원 ‘봉화 1호’를 접선하고, 그가 포섭했다고 보고한 ‘고봉산’을 접촉해 ‘남한의 대권주자’와 핫라인을 구축한 뒤, 봉화 1호를 데리고 북한으로 복귀하라”는 지령을 완수해야 했다. 봉화 1호는 80년 봄 남파된 충청도 출신의 북한 공작원 대호(암호명)다.
90년대 초반 북한은 봉화 1호에게 지령을 하달했다. “고은을 포섭해 불교계에 장기 토대를 마련하라.” 얼마 후 봉화 1호는 “고은 포섭에 성공했다”고 회신했다. 북한은 고은에게 ‘고봉산’이란 공작대호를 명명했다. 훗날 노벨상 후보로 거론된 바로 그 고은 시인이었다. 김동식이 고은의 경기도 자택을 방문한 결과, 봉화 1호의 포섭 보고는 흰소리였다.
봉화 1호 색출에 나서 그가 머문다는 부여 정각사를 수색했다. 정각사에서 마주친 청년이 김동식에게 갑자기 권총을 겨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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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 2년 전 “김대중 될 거다”…北, 고은 포섭 지령 내린 까닭 [간첩전쟁 1부-남파간첩 ⑨]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58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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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北도 포섭 1순위는 SKY 출신…간첩 만난 미래 장관·의원들
1995년 11월, 국가보안법상 불고지죄가 대한민국 사회를 뜨겁게 달궜다. 남파간첩 김동식이 촉발했다. 김동식이 포섭을 시도했던 운동권 출신 ‘거물’들이 불고지죄의 그물에 걸려들었다. “나는 북에서 온 노동당 연락대표”라며 간첩 신분을 밝혔는데도 그와의 접촉을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혐의(不告知)로 줄줄이 검거되고 사법처리 위기에 몰렸다.
이 사건이 터지기 두 달여 전 김동식은 남한에 두 번째로 침투했다. 당시 그는 80년대 대학생 시위와 집회를 주름잡던 30대의 386 운동권을 직접 만나 “통일운동을 같이 하자”고 회유했다. 그들 중에는 훗날 장관과 국회의원을 지낸 쟁쟁한 인물들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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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도 포섭 1순위는 SKY 출신…간첩 만난 미래 장관·의원들[간첩전쟁 1부-남파간첩 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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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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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공작조 10팀이 남한 누볐다…품성까지 적힌 ‘포섭 리스트’
남파간첩의 화양연화(花樣年華). 노동당 대남 공작부서인 사회문화부 소속 공작원들, 즉 간첩들은 1980년대 말~90년대 초반 전성시대를 구가했다. 가장 아름답고 찬란했던 시절, 즉 화양연화에 빗대도 손색이 없었다.
이 시기에 사회문화부에서는 김동식 공작조를 포함해 ‘공화국영웅’을 15명이나 배출했다. 이 중 2명은 2회 연속 받아 ‘공화국 2중영웅’이 됐다. 하늘에서 별을 따기보다 힘들다는 공화국영웅 칭호였다. 이런 영예를 남파 간첩들이 대거 따냈다는 사실은 그들이 남한에 침투해 누군가를 포섭하거나 지하당을 조직하는 등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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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작조 10팀이 남한 누볐다…품성까지 적힌 ‘포섭 리스트’ [간첩전쟁 1부-남파간첩 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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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 더중플 : 남북 ‘간첩전쟁’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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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동무는 남조선 혁명하시오”...18세 김동식, 인간병기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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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혁명적 자폭” 세뇌된 김동식…폭파범 김현희도 동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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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9년 갇힌 채 적구화·밀봉 훈련…평양 간첩, 서울 사람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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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74세 할머니 간첩, 이선실…포섭 타깃은 김부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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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밤 12시 평양방송 들으시오” 김부겸 허탕뒤 포섭한 ‘H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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⑥브래지어 싸들고 잠수정 탔다…‘할머니 간첩’ 월북 때 생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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⑦공작조 10팀이 남한 누볐다…품성까지 적힌 ‘포섭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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⑧北도 포섭 1순위는 SKY 출신…간첩 만난 미래 장관·의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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⑨대선 2년 전 “김대중 될 거다”…北, 고은 포섭 지령 내린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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⑩경찰관 2명 쏜 남파간첩, 29년 만에 용서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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