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 '이 운동' 하면 잡생각 사라져… '러너스 하이'가 뭐길래?

이해나 기자 2024. 7. 8.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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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황정민(53)이 러닝을 즐겨 한다고 말했다.

황정민은 "10km 정도를 밖에서 뛰는데, 10km가 넘어가면 '(러너스) 하이'가 오게 된다"며 "뛰다 보면 호흡이 일정해지고 그 호흡에 집중하게 되면 잡생각이 없어진다"고 말했다.

주로 달리기를 예로 들지만 ▲수영 ▲사이클 ▲야구▲럭비 ▲축구 ▲스키 등 장시간 지속되는 운동이라면 어떤 운동에서든 러너스 하이를 느낄 수 있다.

다만 러너스 하이를 느껴본 사람은 운동 중독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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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의 건강]
배우 황정민(53)은 달리기를 하다가 러닝 하이가 오면 자신의 호흡에 집중하게 된다고 말했다./사진=유튜브 채널 '뜬뜬 DdeunDdeun' 캡처
배우 황정민(53)이 러닝을 즐겨 한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유튜브 '뜬뜬 DdeunDdeun'에는 '장마철은 핑계고 ㅣ EP.50'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 영상에는 배우 황정민이 출연해 자신이 즐겨 하는 러닝에 대해 이야기 했다. 황정민은 "10km 정도를 밖에서 뛰는데, 10km가 넘어가면 '(러너스) 하이'가 오게 된다"며 "뛰다 보면 호흡이 일정해지고 그 호흡에 집중하게 되면 잡생각이 없어진다"고 말했다. 황정민이 경험한다는 (러너스) 하이란 무엇일까?

계속 달리다 보면 처음에는 숨이 차고 힘들다가도 몸이 날아갈 것처럼 가벼울 때가 있다. 이처럼 오래 달렸을 때 몸이 가벼워지고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 드는 것을 '러너스 하이(runners high)' 혹은 '러닝 하이(running high)'라고 한다. 이때는 오래 달려도 전혀 지치지 않을 것만 같고, 계속 달리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다. 짧게는 4분, 길면 30분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 이때의 의식 상태는 마리화나와 같은 마약을 투약했을 때 나타나는 것과 유사하고 때로 오르가슴에 비교되기도 한다. 주로 달리기를 예로 들지만 ▲수영 ▲사이클 ▲야구▲럭비 ▲축구 ▲스키 등 장시간 지속되는 운동이라면 어떤 운동에서든 러너스 하이를 느낄 수 있다.

러너스 하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느끼는 주관적인 감정이다. 하지만 대부분 운동으로 인한 체내 화학 물질 변화가 주원인일 것으로 추정된다. 러너스 하이에 영향을 준다고 알려진 물질은 '엔도르핀'과 '엔도칸나비노이드'다. 엔도르핀은 뇌하수체 전엽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뇌를 진정시키고 운동 중에 생기는 근육통을 완화한다. 주로 장거리 달리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을 할 때 활성화되며 뇌에서 엔도르핀이 분비되면 행복감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엔도르핀은 분자 크기가 커서 혈액뇌장벽(대부분의 화학 물질이 뇌로 들어갈 수 없게 차단해 뇌를 보호하는 기제)을 통과할 수 없다. 이는 러너스 하이와 엔도르핀이 직접적인 관련이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러너스 하이에 영향을 주는 물질로 엔도칸나비노이드가 주목받고 있다. 엔도칸나비노이드는 대마초의 유효성분인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을 비롯한 칸나비노이드와 유사하다. 또 분자 크기가 작아 혈액뇌장벽을 통과할 수 있다. 하지만 두 가지 물질 모두 러너스 하이의 원인이라고 완벽히 입증된 것은 아니다. 도파민이나 렙틴 등의 다른 신경 물질이 러너스 하이를 유발할 수도 있다고 추정된다.

러너스 하이를 느끼기 위해서는 극단적으로 빠르거나 느리게 달리기보다는 약간 힘들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달리는 것이 좋다. 심장 박동수는 1분에 120회 이상이 적당하다. 마라톤 시합이나 올림픽처럼 지나치게 긴장하고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 환경에서는 러너스 하이가 오기 어렵다. 여유 있는 마음으로 달리는 자신에게 온전히 집중할 때 뛰는 기쁨을 느낄 수 있다.

다만 러너스 하이를 느껴본 사람은 운동 중독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러닝은 운동 특성상 근육이나 무릎 관절에 손상이 갈 수 있어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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