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시티 뭉치고, 영호남 잇고".. '숙원사업' 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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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전북자치도가 지난주 광주·전남과 호남권 메가시티 동맹을 맺은 데 이어, 이번엔 동서협력을 강화하는 광폭 행보에 나섰습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영호남 협력회의 의장]"(무주군에 있는) '나제통문'은 말 그대로 백제와 신라가 교류하던 석굴입니다. 역사성이 있는 무주군에서 영호남 협력회의를 개최하게 됐습니다."여느 때처럼 동서 화합이 화두로 제시됐지만, 이번 모임에서 공통의 이해관계는 '동서 횡단축' 건설에 모여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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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자치도가 지난주 광주·전남과 호남권 메가시티 동맹을 맺은 데 이어, 이번엔 동서협력을 강화하는 광폭 행보에 나섰습니다.
영호남교류를 명분으로 힘을 합치고, 각자의 숙원사업들을 함께 해결해보자는 의도인데요.
당연히 천문학적인 예산이 수반되는 사업들인데 정부는 건전재정 기조를 내세우고 있어, 관철될지는 미지수입니다.
보도에 조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관영 지사와 광주와 부산, 경남 등 8개 영호남 광역단체장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과거 백제와 신라가 교류하던 상징적 장소가 있는 무주에서 열린 영호남 협력회의는 올해로 18번째를 맞습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영호남 협력회의 의장]
"(무주군에 있는) '나제통문'은 말 그대로 백제와 신라가 교류하던 석굴입니다. 역사성이 있는 무주군에서 영호남 협력회의를 개최하게 됐습니다."
여느 때처럼 동서 화합이 화두로 제시됐지만, 이번 모임에서 공통의 이해관계는 '동서 횡단축' 건설에 모여졌습니다.
수도권과 남북축 위주인 교통망 체계에서 벗어나, 동서를 잇는 고속도로와 철도 등 광역교통망을 대거 확충하는 데 힘을 모으자는 겁니다.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울산하고 전주하고 지금 철도를 개설해야 되겠다 싶어서.. 벌써 작년부터 계속 지금 중앙부처에 건의를 하고 있습니다."
지역균형발전에 필요하다며 정부에 건의하기로 한 과제는 모두 여덟 가지.
20년째 구상에만 머물러 있는 전주-김천 철도, 그리고 부산 가덕도 신공항 예정지와 거제도를 잇는 철도망 구축 등인데 대부분이 지역 숙원 사업 성격에 가깝습니다.
예상 사업비를 모두 더하면 30조 원에 육박하는 규모입니다.
[김관영 / 전북자치도지사]
"그동안 수도권 중심의 물류 중심에서 벗어나서 영남과 호남의 인적, 물적 교류를 향상시켜서.."
현 정부가 광역교통망 구축을 전제로 한 메가시티를 국정과제로 채택하면서, 최근 메가시티 열풍이 전국을 돌고돌아 호남권까지 상륙한 상황,
여기에 메가시티 권역들끼리 더 크게 연대하는 움직임까지 추진되면서 지방정부를 상대해야 하는 중앙정부 부담도 더 커질 전망입니다.
영호남 단체장들은 이 밖에도 지방재정 악화가 우려된다며 정부의 종합부동산세 폐지 방침을 규탄하고, 기업들의 지방 이전을 위한 상속세법 개정 등에 뜻을 모아나가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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