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잔류 확정!!…뮌헨 1티어 기자 "KIM, 인터밀란 갈 생각 NO"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최근 인터밀란 이적설이 불거진 김민재가 세리에A 복귀보다 바이에른 뮌헨 잔류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 소속이자 뮌헨 소식에 정통한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8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민재는 여전히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생각이 없다"라고 보도했다.
플라텐베르크 기자는 뮌헨 전담 기자로, 축구 팬들 사이에서 뮌헨과 관련된 소식 신뢰도가 가장 높은 기자 중 한 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 여름 대한민국 수비수 김민재가 뮌헨으로 이적할 때까지 이적료와 연봉 등 그가 뮌헨과 타결한 조건을 속속 보도한 바 있다.
그는 최근 화제가 된 김민재 인터밀란 이적설을 조명했다. 이탈리아 현지 매체들은 지난 시즌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한 인터밀란이 이번 여름 김민재 영입을 노리고 있다고 보도해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탈리아의 전국 단위 유력 스포츠지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지난 7일 "2024-2025시즌 인터밀란을 강화할 선수는 2023년 이탈리아 챔피언이었던 김민재"라고 전했다.
매체는 "김민재는 나폴리의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이끈 뛰어난 선수다"라며 "마법 같은 시즌이 끝난 뒤 리그 최고의 수비수로 선정된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민재의 뮌헨 데뷔 시즌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김민재는 선발로 출전했지만 불확실성이 많았다"라며 "게다가 뮌헨이 센터백을 강화하기 위해 움직였다는 점도 추가해야 한다. 뮌헨은 슈투트가르트에서 일본인 수비수 이토 히로키를 영입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과 반대 상황에 놓이게 됐다. 김민재는 해리 케인에 이어 뮌헨이 (지난 시즌)두 번째로 높은 이적료를 지불한 선수였다. 이제 김민재는 치열해진 경쟁으로 인해 이적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김민재는 2024-25시즌을 앞두고 선발 베스트 11에 들어갈 가능성이 낮게 평가되고 있다. 이번 여름 뮌헨이 슈투트가르트에서 새로 영입한 이토 히로키가 센터백 두 자리 중 하나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뮌헨은 추가로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을 달성한 독일 국가대표 센터백 요나탄 타(바이엘 레버쿠젠) 영입도 추진 중이다.
독일 이적시장 전문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는 다음 시즌 뮌헨 베스트 11을 예상할 때 타가 영입된다면 이토와 타가 새로운 뮌헨 주전 센터백 조합으로 선발 출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김민재는 벤치로 밀려나도 마테이스 더리흐트, 에릭 다이어, 다요 우파메카노와 출전 경쟁을 해야 한다.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의 관심을 받고 있는 네덜란드 센터백 더리흐트가 팀을 떠나도 지난 시즌 후반기에 다이어와의 경쟁에서 밀렸기에 김민재는 뮌헨 센터백 4~5옵션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
그렇기에 인터밀란이 김민재에게 러브콜을 보내면 김민재도 이적을 진지하게 고려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는데, 플라텐베르크 기자가 이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플라텐베르크 기자는 "인터밀란과 김민재에 대한 소문이 널리 퍼졌다"라며 "김민재는 여전히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생각이 없다. 계약은 2028년까지 유효하다"라고 주장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SSC나폴리에서 맹활약하며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그는 팀에 합류하자마자 핵심 수비수로 거듭나며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끌었다. 이탈리아 세리에A 사무국도 김민재 활약상을 인정해 그를 올해의 수비수로 선정했다.
김민재가 명실상부 유럽 최고의 수비수로 등극하자 세계 최고의 클럽들이 영입 레이스를 펼쳤고, 최종 승자는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뮌헨이었다. 뮌헨은 나폴리에 김민재 바이아웃 5000만 유로(약 747억원)를 지불하기로 합의했고, 김민재는 분데스리가 무대에 발을 내밀었다.
시즌 전반기 때 김민재는 구단과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합류하자마자 주전 자리를 꿰찬 그는 매 경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면서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오히려 선발 풀타임 횟수가 잦아 독일 현지에서 과부하를 우려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후반기부터 다이어와 더리흐트와의 출전 경쟁에서 밀려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길어졌다. 설상가상으로 레알 마드리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을 비롯해 선발 출전한 몇몇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 이번 여름 방출될 가능성이 거론되기 시작했다.
또 이번 여름 뮌헨이 센터백 보강을 하면서 그의 세리에A 시절 활약상을 눈여겨 본 인터밀란이 김민재 영입에 관심을 보이기까지 했는데, 김민재는 새 팀으로 합류해 출전 기회를 확보하기 보다 뮌헨에 남아 주전 자리를 되찾기 위해 싸우는 걸 더 선호했다.
김민재는 지난 5월 말에도 'T-온라인'과의 인터뷰에서 "수비수로서 나는 항상 신념을 갖고 경기에 임했다. 하지만 뮌헨에서는 그런 퀄리티가 언제나 요구되는 건 아니었기 때문에 스스로 혼란스러웠다"라며 뮌헨에서의 첫 시즌을 되돌아봤다.
그러면서 "경기 중 자신감을 갖고 경기를 하지 못해 머뭇거릴 때가 많았다. 감독님이 원하시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
어려움을 겪었지만 김민재는 한층 더 발전하면서 다음 시즌도 뮌헨에서 경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선수로서 시즌이 끝나면 항상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내가 무엇을 제대로 했고, 무엇이 부족했고, 무엇이 필요했는지 말이다"라고 말했다.
또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시즌이었다. 다음 시즌에는 더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더 나은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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