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일 진주시장, 민선 8기 후반기 "사천⋅진주 통합 공감대 형성해 나가겠다"
조규일 진주시장이 8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민선 8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년 동안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조규일 시장은 "지난 2년 동안 경제와 문화를 두 축으로 '부강한 진주'의 토대를 하나씩 완성해 가는 의미 있는 성과를 많이 거뒀다"고 자평했다.
진주시는 무엇보다 KAI 회전익 비행센터, AAV 실증센터, 초소형 위성개발, 우주환경 시험시설, 문산 공공주택지구 등 미래성장동력 발굴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국제포럼과 청년포럼을 개최해 진주 K-기업가정신의 대외적인 확산도 이끌었고, 부강진주 3대 프로젝트를 하나씩 가시화시켜 진주를 찾는 관광객들을 매료시켜 갈 관광자원도 늘려왔다.
지난 2023 진주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 개최와 2025 코리아컵 진주 국제 여자배구대회 유치를 통해 스포츠도시 진주의 위상도 더 높여왔고, 전국 최초로 난임부부 시술비 본인부담금 전액 지원과 같은 저출생 대책사업도 추진했다. 또한, 두메실 농업 테마 파크와 경남 이스포츠 상설경기장도 조성해 어린이와 청소년이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늘려왔고, 홍락원과 장애인문화체육센터 등 약자 계층의 효자손 역할도 톡톡히 했다.
10호 광장 정체 해소를 위해 평거주공아파트 방면과 여중 오거리 방면으로 도시 계획도로를 개설하고, 주요 간선도로를 확장하는 등 민선 7기부터 이어온 도로개선 사업도 거의 마무리 지었다. 자전거도로, 맨발 산책길, 수변 정원과 같은 시민 힐링 충전소도 시 전역에 걸쳐 조성해 왔고, 농촌환경 개선사업도 활발히 추진해 살기 좋은 농촌 만들기에도 앞장섰다.
조 시장은 "2022년 대한민국 도시대상 대통령상 등 4년 연속 수상, 경상남도 업무 합동평가 3년 연속 우수기관 선정, 시설관리공단 설립, WHO 고령친화도시, 유니세프 아동친화 도시 인증으로 또 한 번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규일 시장은 "계속된 경기 침체로 민생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민선 8기 후반기는 진주시 전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일에 매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이를 위해 앞으로의 민선 8기 후반기 시정 운영 방향에 대해 사업 위주로 간략히 설명했다.
먼저 "로데오거리, 중앙 지하도상가 등 중앙 원도심 상권 활성화 방안부터 신속히 마련하고, 성북, 강남, 중앙지구 도시재생사업의 거점시설도 발 빠르게 조성해 나가겠다"며 "망진산 일원에는 전통문화체험관, 보행육교, 남강잔도길, 전망대를, 천전동 주택가에는 공립전문과학관, 국립진주박물관, 다목적 문화센터를 조성한다. 아울러, 3대 국립시설(국립현대미술관 진주관, 대한민국 기업가정신관, 국립지질유산센터) 유치와 K-거상 관광루트 사업화에도 체계적인 해법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AAV 테스트 베드 조성, 초소형 위성 1단계 재발사, 역세권 배후단지, 정촌-축동 간 국도 개설 등을 통해 우주항공산업이 지역에 잘 뿌리내릴 수 있도록 견인하고, 이번 달 개소 예정인 창업지원센터를 거점으로 벤처․스타트업이 지역경제 재도약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쪽으로는 월아산 숲속의 진주 국가정원 추진, 서쪽으로는 진양호 르네상스, 남쪽으로는 정촌 행복드림센터(수영장), 북쪽으로는 집현면에 시내버스 공영차고지 추가 조성을 추진해 진주시 전역에 활기를 불어넣는다"는 입ㅈ장을 밝혔다.
이와 더불어 진주시 대중교통 서비스가 획기적으로 변모한다. 내년 청소년 무상 승차사업, 진주형 MaaS, DRT사업을 적극 추진해 선진적인 대중교통 시스템을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신안동 복합 스포츠타운, 명석지구 체육시설, 혁신도시 복합 문화도서관, 정수장 통합사업에 만전을 기해 시민들의 삶의 질을 한층 더 향상사켜 나갈 계획이다.
조규일 시장은 대한민국의 세계 5대 우주항공강국 도약을 위해서는 서부경남이 우주항공산업 육성의 토대가 돼야 하고, 그 그릇을 키우는 데는 사천과 진주의 통합이 매우 효과적인 방안이라 언급하며, 통합의 결과 정부 정책의 수용력이 몇 곱절 커질뿐만 아니라, 서부경남 발전의 기폭제 역할도 할 것이라 내다봤다.
물론, 지난 2011, 2012년 통합이 성사되지 못한 것을 감안하면 지금 사천지역의 반대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본다며, 서부 경남의 미래를 위해서는 통합 논의는 이어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앞으로는 시민사회를 비롯해 민간에서 통합의 불씨를 살려 나가 보다 활발한 공론화 과정을 통한 공감대 형성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규일 시장은 "진주시의 미래 발전과 진주시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전국 어디든 발품을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뛰겠다"며, "우주항공강국 대한민국의 우주시대와 발맞춰 시민들과 함께 진주의 제3의 기적을 만들어 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진주=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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