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지사, 석문간척지 스마트 축산단지 철회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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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충남지사가 당진지역 주민들과 일부 정치권의 반발을 사고 있는 '석문간척지 스마트축산 시범단지' 조성 추진 중단을 선언했다.
김 지사는 "당진 축산단지 중단 배경에는 '반대를 위한 반대'와 '새로운 길에 대한 이해 부족' 두 갈래였다"고 진단하고 "어떤 상황이든 지역주민의 반대에는 무리해서 추진하지 않는다는 평소의 소신을 따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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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충남지사가 당진지역 주민들과 일부 정치권의 반발을 사고 있는 ‘석문간척지 스마트축산 시범단지’ 조성 추진 중단을 선언했다.
김 지사는 8일 오후 청 내 외부인사 접견실에서 오성환 당진시장과 간담회를 갖고 “미래 농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멈춰섰다”면서 “당진시민들의 반대가 극심하다면 그 반발을 뚫고 억지로 조성할 계획은 없다. 접겠다”고 단호한 어조로 강조했다.
스마트 축산 복합단지는 석문 간척지 등 165만㎡ 부지에 30만 두 규모의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축산단지를 조성해 소규모 농가들을 축산단지로 모아 현대화한 가축분뇨·축산악취·종합방역 시설을 공동 운영하는 집단화를 추진해왔다.
하지만 당진 석문간척지 축산단지 반대대책위는 “축사 건설로 시민의 환경권, 주거권 피해가 크지만 축산 기업들만 막대한 이익을 얻을 것”이라며 2만1614명의 반대 서명을 받아 도에 제출하며 축산단지 건립 백지화를 요구해 왔다.
김 지사는 “이번 사업을 추진하면서 선진지 견학과 주민들이 원하는 부분을 대화와 소통를 통해 가려고 했지만 총선 때 민주당과 진보당 등의 반대와 맞물리며 정치적으로 변질 됐다”고 애석해 하면서 “아무리 좋은 정책과 방향이라도 지역 주민들과 갈등을 야기하면서까지 추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토로했다.
특히 “반대대책위가 추진 중단을 밝혔는데도 지사 얘기를 못믿겠다”면서 “10일로 예정된 민선8기 시군방문조차 2000~3000명을 동원해 방문 조차 봉쇄하겠다는 얘기를 듣고 갈등을 빨리 종식시키는 것이 낫겠다”며 이날 중단 선언 배경을 설명했다.
김 지사는 ”당진 축산단지 중단 배경에는 ‘반대를 위한 반대’와 ‘새로운 길에 대한 이해 부족’ 두 갈래였다”고 진단하고 “어떤 상황이든 지역주민의 반대에는 무리해서 추진하지 않는다는 평소의 소신을 따랐다”고 밝혔다.
이어 당진지역구의 어기구 제22대 국회 전반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에 대해서도 대립각을 세웠다.
김 지사는 “적어도 선진 농업을 위해 나아가야 할 농해수위원장이 설득은 커녕 ‘돼지우리간’ 운운하며 반대를 부추기고 비난하는 것은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며 유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나는 정치적으로나 표의 유불리로 선택하지 않는다”면서 “당진시가 갖고 있는 특장을 살릴 수 있도록 책임과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히면서 향후 당진시에 대한 정책적 불이익이 있을 것이란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로써 그간 악취 문제 해결을 위해 스마트 축산단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여 온 충남도가 결국 지역민들의 요구를 수용하면서 축산단지 건립을 놓고 발생한 갈등도 일단락됐다.
김 지사는 향후 스마트축산단지를 내륙인 논산을 비롯해 홍성과 보령에서도 유치를 위한 움직임이 있는 만큼 해당 지역민과의 소통하고 경청을 통해 계속 추진할 의사를 분명히 했다.
내포=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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