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불황에 시멘트도 울상…주가는 따로 간다
[한국경제TV 신동호 기자]
<앵커>
길어진 건설 경기 불황 탓에 시멘트 업계도 수요가 줄면서 출하량이 급감하고 있습니다.
보통 이런 소식이 전해지면 관련주에는 악재로 작용하는데, 시멘트주는 조금 다르다고 합니다.
신동호 기자가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기자>
올해 상반기 시멘트 수요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나 감소했습니다.
특히 지난달 들어 하락폭이 20%를 넘어서면서 2분기 감소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통상 2분기와 4분기는 시멘트 수요 극성수기로 여겨지는데, 올해는 이례적으로 수요가 크게 떨어진 겁니다.
가장 큰 이유는 계속되는 건설 경기 불황입니다.
아파트 착공 실적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건설 기초소재인 시멘트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실제 올해 1분기 아파트 착공 실적은 지난 2011년 통계 작성 이후 두 번째로 낮았습니다.
여기에 건설업계의 시멘트 가격 인하 압박이 거세지면서 업계의 경영 악화 우려도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멘트주들의 주가는 건설업황과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지난해 시멘트가격 인상효과로 올해 시멘트회사들의 1분기 영업이익이 개선됐기 때문입니다.
경쟁력 있는 제품을 보유하고 신사업 확장에 나선 곳도 있는 만큼 주가도 따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선일 / BNK투자증권 연구위원 : 한일시멘트는 다른 시멘트회사와 다르게 사업 포트폴리오가 좋아요. 시멘트 뿐 아니라 관련 제품 2차제품. 레미탈 특히 몰탈이 우리나라서 독보적인 점유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몰탈 올해 괜찮습니다. 레미탈은 오히려 가격인상 이야기가 나오고요. 상대적으로 좋습니다]
다만 시멘트 가격 인하 현실화가 최대 변수로 자리잡고 있는 만큼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영상편집 하현지, CG 심재민
한국경제TV 신동호 입니다.
신동호 기자 dhshi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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