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채상병특검법 재의요구 결정 오래 안 걸릴 것"…한총리 내일 재의 건의

현일훈 2024. 7. 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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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8일 “이번 장마에도 피해 대비를 철저히 하라”고 참모들과 내각에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미국 방문 일정을 앞두고 용산 청사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날 새벽 경북 등에서 발생한 호우 대처 상황을 보고받고 “최근 기후변화의 영향 등으로 기존 예측을 넘어서는 기상이변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이같이 지시했다고 이도운 홍보수석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오찬 주례회동에서도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든 만큼 집중호우 등 피해 대비에 만전을 기하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순방 기간 국정 공백이 없도록 현안을 빈틈없이 챙겨 달라”고 한 총리에게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이날 밤 출국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월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재외공관장 신임장 수여식을 마친 뒤 환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야당이 국회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위헌성이 더 강화된 특검법안이 넘어왔다”며 “국민의힘에서도 재의 요청이 있어 결정하는 데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9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채상병 특검법을 심의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회의를 통해 윤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건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국면에서 불거진 김건희 여사 문자 관련 질문에는 “어제 꼭 필요한 말씀을 드렸으므로 더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전날 “대통령실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 과정에서 일절 개입과 관여를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대통령실을 선거에 끌어들이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여 주십사 각별히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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