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정율성 공원은 '6·25 주범' 기념" 광주시 "준공식 계획 없다"
국민의힘당권주자인 나경원 후보가 광주광역시에서 진행 중인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사업에 대해 철회를 촉구했다.
나 후보는 8일 오전 광주 동구 불로동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사업 부지를 찾아 “6·25 전쟁 주범인 정율성을 기리는 것은 호남 아이들에게 잘못된 역사를 가르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 중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현장을 찾은 것은 나 후보가 처음이다.
“정율성 역사공원·정율성로 폐지해야”
“민주화 역사공원으로 변경”
이에 대해 나 후보는 “정율성 공원이 아닌, 우리 민주화 역사공원으로, 광주 근현대 역사공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율성 역사공원, 사실상 완공
현재 정율성 역사공원 공정률은 90%로 잔디 조성을 제외하곤 사실상 완공 상태다. 광주시는 역사공원 논란 속에서 사업을 강행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일반인 공개 여부와 앞으로 어떻게 활용할지 등은 8~9월에 결정될 것 같다”며 “준공식도 계획된 게 없으며, 따로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광주시와 광주 남구는 정율성 관련 사업을 대폭 축소했다. 광주시는 올해 정율성 음악축제와 동요제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 당초 광주시는 본예산 수립 과정에서 음악축제 개최비 2억8400만원을 반영하려 했으나, 시의회와 논의 과정에서 예산이 삭감됐다.
광주 출신인 정율성은 중국 인민해방군 행진곡(팔로군 행진곡)을 작곡했다. 이 노래는 1950년 11월 중공군이 한국전에 개입하면서 가장 많이 부른 노래로 알려져 있다. 정율성은 해방 이후 평양에서 조선인민군 협주단장 등으로 활동했고, 1949년엔 북한 군가인 ‘조선인민군 행진곡’도 작곡했다.
광주광역시=황희규 기자 hwang.heegy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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