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청년들 광장 모여 환호… 룰라도 샌더스도 환영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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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정당이 집권에 실패하고 좌파연합이 1위를 차지했다는 프랑스 총선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7일(현지시간) 일요일 밤 파리, 리옹 등 프랑스 대도시에서는 수만 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환호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이날 밤 엑스에 글을 올려 영국 총선에서 중도좌파인 노동당이 압승을 거둔 것과 함께 프랑스의 극우파 거부를 환영하고 양국이 "진보와 사회 발전에 '예스'를, 권리와 자유의 퇴보에 '노'를 선택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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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정당이 집권에 실패하고 좌파연합이 1위를 차지했다는 프랑스 총선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7일(현지시간) 일요일 밤 파리, 리옹 등 프랑스 대도시에서는 수만 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환호했다.
파리 시민들은 이날 오후 8시부터 중심가에 있는 러퍼블리카 광장 등으로 모여들기 시작해 “우리가 이겼다” “모든 사람이 파시스트를 싫어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밤새 승리를 축하했다. 프랑스 당국은 폭동을 우려해 파리 지역에 5000명을 포함해 전국에 약 3만명의 경찰을 배치했으나 심각한 폭력 사태는 없었다.
이날 선거 결과를 전하는 프랑스 좌파 신문 리베라시옹의 제목은 “C'est Ouf”였다. “대박” 또는 “미쳤어요”라는 의미다. 영국 스카이 뉴스는 “믿기 힘든 결과”라며 “아마도 프랑스 선거 역사상 가장 놀라운 결과일 것”이라고 평가했고,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도 “충격적”이라고 보도했다.
유럽과 미국의 좌파 정치인들은 일제히 환영 메시지를 내놓았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이날 밤 엑스에 글을 올려 영국 총선에서 중도좌파인 노동당이 압승을 거둔 것과 함께 프랑스의 극우파 거부를 환영하고 양국이 “진보와 사회 발전에 ‘예스’를, 권리와 자유의 퇴보에 ‘노’를 선택했다”고 평가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프랑스 정치인들이 극단주의에 맞서 뭉쳤다면서 이것은 진보 세력 간의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며, 남미인들이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미국 좌파를 대표하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도 “우익 극단주의를 패배시키고 승리한 프랑스 좌파에게 축하드린다”며 “알고 보니 정년 단축과 최저임금 인상이 매우 인기가 있다”고 엑스에 썼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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