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배기 던진 안양시의원, 다음엔 뭘 던질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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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해 식당에서 난동을 부린 국민의힘 소속 안양시의원(아래 A의원) 사건의 파장이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안양시지부에 이어 안양시민단체도 A의원의 제명을 촉구했다.
사건 당시 현장에 있던 안양시의원과 안양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A의원은 지난 1일 오후 6시께 안양시 농수산물도매시장 수산동 한 횟집에서 술에 취해 식당 집기를 던지는 등 난동을 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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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선 기자]
▲ 안양 시민단체 기자회견, 8일 오전 안양시의회 |
ⓒ 신영배 |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안양시지부에 이어 안양시민단체도 A의원의 제명을 촉구했다.
안양시민사회단체 네트워크를 비롯한 20여 개 안양시민단체가 8일 오전 안양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A의원 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시의회에 촉구했다. A의원의 자진사퇴도 요구했다.
기자회견에 공무원노조 안양시지부도 함께 했다. 참여 인원이 60여 명이나 돼 집회를 방불케 했다. 이들 손에 들린 손팻말에는 "뚝배기 던진 시의원, 다음엔 뭘 던질까. 안양시의 수치다. 솜방망이 징계는 안 된다. 제명하라" 등의 글귀가 적혀 있었다. "뚝배기 날리는 시의원 의회에서 뚝! 빼기"라는 힐난도 보였다.
시민단체는 "이번 일은 부적격자를 공천한 당 집행부와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한 동료의원들의 잘못도 있다"며 "개인 일탈로 몰아가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A의원이 잘못을 시인한다면 공개적으로 대시민 사과하고 의원직을 내려놓고, 안양시의회는 일사천리로 윤리위원회를 구성해 진상조사와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시민단체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박준모 안양 시의장에게 A의원 자진사퇴 등의 내용이 담긴 성명서를, 공무원노조 안양시지부 성명서와 함께 전달했다.
공무원노조 안양시지부는 지난 5일 A의원 제명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전공노는 성명에서 "A의원이 과거 음주운전이 적발돼 벌금형과 면허정지 처분을 받은 적이 있고, 동료 여성 의원에 대한 성추행 의혹도 있었다"라고 지적하며 "이런 사건이 벌어져도 윤리특위 회부 등의 조치가 없어, 결국 이번 사건이 발생했다"라고 A의원과 안양시의회를 싸잡아 비판했다.
▲ 안양 시민단체 8일 안양시의회 기자회견 |
ⓒ 신영배 |
폭행을 당한 이는 여성 의원이다. 양팔과 허벅지 등에 열흘 정도의 치료가 필요한 타박상을 입었다. 머리를 다친 의원 역시 병원 치료를 받았다.
A의원이 난동을 부린 이유는 의원실 배정에 대한 의견 차이 때문이다. 시의회 1층의 넓은 방을 서로 자기가 쓰겠다고 하면서 싸움이 시작됐다는 것이 현장에 있던 의원들의 전언이다.
이와 관련해 A의원은 언론 등을 통해 "방 배정과 관련해 초선 의원들이 다선 의원에게 비아냥하는 것 같은 말을 해서 화가 나 욕을 했지만, 주먹으로 때리거나 식기를 던지지는 않았다.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지난 3일 A의원을 윤리특위에 회부하고 탈당을 권고하기로 했다. 다음날(4일)엔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한 부분에 대해 사과를 드린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하며 허리를 숙였다. 이어 5일에는 A의원 징계안을 의회 사무국에 접수했다.
하지만 시민단체는 기자회견에서 "당사자가 빠진 타 의원들의 공개 사과는 의미가 없다"며 "의원직을 내려놓고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가지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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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하고 뚝배기 던지고, '식당 난동' 안양시의원 논란 점입가경 https://omn.kr/29bk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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