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에 도전장' 김두관 "당 지지율 심각하게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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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는 9일 당권 도전을 선언한다.
민주당 차기 당권 경쟁에 이재명 전 대표의 단독 출마가 유력했던 상황에서 나온 첫 도전자다.
김 전 의원은 8일 <오마이뉴스> 와 한 통화에서 "애드벌룬 띄워 유리한 흐름이 나오면 출마하고 불리하면 출마 안 하는 그런 인생을 살진 않았다"라며 당 대표 도전 뜻을 밝혔다.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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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지 기자]
▲ 2024년 3월 2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경남 양산시 남부시장에서 양산갑 이재영 후보(왼쪽), 양산을 김두관 후보 손을 잡고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 |
ⓒ 연합뉴스 |
김두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는 9일 당권 도전을 선언한다. 민주당 차기 당권 경쟁에 이재명 전 대표의 단독 출마가 유력했던 상황에서 나온 첫 도전자다. 이 때문에 당 안팎으로 김 전 의원의 출마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 전 의원은 8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애드벌룬 띄워 유리한 흐름이 나오면 출마하고 불리하면 출마 안 하는 그런 인생을 살진 않았다"라며 당 대표 도전 뜻을 밝혔다. 그는 출마를 결심하게 된 이유로 "다양성과 역동성은 민주당의 생명"이라면서 "윤석열 정권과 싸우면서도 중산층, 민생, 서민을 확실히 챙기는 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현재 당 상황을 진단하면서, 민주당의 낮은 지지율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총선 심판론에 힘입어 '거야' 구성에 성공하고 현재 윤석열 대통령의 실정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답보 상태인 지지율을 "심각하게 돌아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또 최고위원 도전자들 사이에 불붙은 '친명 경쟁'을 언급하면서 출마 전 당내 인사들로부터 청취한 '걱정'들을 함께 전하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이재명 대표 추대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내부 경쟁자가 없는 부분을 많이 우려하더라"면서 "권력이든 당이든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작동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염려도 많았다"고 전했다.
선거 전략은 '단기필마'다. 김 전 의원은 "거대한 항공모함을 상대로 단기필마로 싸우고 있는데, 전략 메시지를 좀 더 소구력 있게 다가가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한편, 김 전 의원은 세종시에서 출마 선언을 발표할 계획을 고민 중이다. 김 전 의원은 "세종시는 노무현 대통령의 국가 균형 발전 정책의 핵심"이라면서 "저는 오랫동안 자치 분권을 위한 활동을 해왔고, 수도권 일극 체제를 강하게 비판해 왔다. 세종특별자치시는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의미가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아래는 김 전 의원과 나눈 대화를 일문일답으로 정리한 것이다.
"중산층과 서민 위한 당으로... 단기필마로 뛴다"
- 당권 도전이 임박했다는 보도들이 나온다.
"내일 출마한다."
- 어떤 목표를 세웠나.
"민주당을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당으로 다시 확고히 중심을 세워야 한다. 윤석열 정권과 싸우면서도, 중산층과 민생, 서민을 확실히 챙기는 그런 당으로 거듭나야 한다."
- 지금 당 상황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나.
"다양성과 역동성은 민주당의 생명이다. 단 1%의 다른 목소리도 누군가는 대변해야 할 책무가 있다. 윤석열 정부의 무도한 국정 상황에서도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의힘에 밀리고 있지 않나. (당 일각에선) 지난 총선 192석 압승을 전제로 모든 것을 (판단)하는데 동의하지 않는다. 야권연합 압승은 (총선 당시 사실상) 민주당 선대본부장과 다름없었던 윤 대통령 때문에 반사이익을 얻은 것이다. 우리가 잘 해서 된 게 아니다. (윤 대통령이) 총선 민의를 받아들이지 않는 상황에서 우리 지지율이 국민의힘 지지율을 앞서지 않는 것은 심각하게 돌아봐야 한다."
- 당 안팎으로 '이재명 추대론'과 일극 체제 비판이 공존하는 상황이다. 당권 도전이 쉬운 결정이 아니었을 것 같다.
"(지난 6월 28일 국회에서 열린) 김대중 지방자치학교 때 (기자들이) 물어보더라. 그래도 우리 당이 '민주'라는 DNA가 살아있는 당인데 추대는 아니지 않느냐고 말씀 드렸다. 애드벌룬 띄워 유리한 흐름이 나오면 출마하고 불리하면 출마 안 하는 그런 인생을 살진 않았다."
- 출마 결심 전 당원과 중진 의원들에게 조언을 얻었다고 들었다.
"우리 당 최고위원 후보 한 분도 빠짐없이 '찐명'을 표방하고 있지 않나. 아직 공식 후보 등록이 안 됐으니 정책이나 가치를 이야기하지 못하는지는 몰라도... (조언을 전한 사람들은) 이재명 대표한테 추대까지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내부 경쟁자가 없는 부분을 참 많이 우려하셨다. 권력이든 당이든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작동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염려도 많았다."
- 메시지는 어떻게 전할 생각인가.
"아무래도 (이번 당권 선거는) 메시지 싸움일 것이다. 거대한 항공모함을 상대로 단기필마로 싸우고 있는데, 전략 메시지를 대중에게 좀 더 소구력 있게 다가가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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