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윤수 “교육발전특구 성공 추진으로 부산교육 탈바꿈시키겠다”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은 8일 “교육발전특구 영역이기도 한 학력신장, 인성교육, 미래교육, 교육복지 정책을 차질 없이 진행하는 것과 학생 안전보건, 혁신소통을 강화하는 것이 후반기 핵심 사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 교육감은 이날 오전 부산교육청에서 2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2년이 부산교육의 새로운 변화를 위해 한달음에 달려온 시간이었다면 앞으로 2년은 힘차게 도약하고 비상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성과를 냈던 우수한 정책들은 현장에 안착시키고 교육발전특구의 성공적 추진을 통해 부산교육을 탈바꿈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우선 하 교육감은 취임 이후 전반기 동안 학력 신장과 인성교육 등 주요 공약사업을 적극 추진했다며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 그 결과 취임 초와 비교해 ‘교육정책 만족도’가 75.1%로 12.2%P 상승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했다.
2022년 설립한 ‘부산학력개발원’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 수준을 진단하고, 맞춤형 ‘학습보정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교육 격차와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는 등 공교육 정상화의 토대를 마련했다.
‘아침체인지’ 프로그램은 신체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체력과 인성을 키우고, 학교 폭력을 줄이는 데 이바지했다.
부산교육청은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최우수 교육청’, 종합 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올해는 민원 서비스 종합 평가 1위, 공약 이행평가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부산형 학력 신장 프로젝트’는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유치원부터 초등 2학년까지는 놀이 중심 학습을, 초등 3학년부터는 맞춤형 기초학력 지원을 강화한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학습 공백 해소와 자기 주도적 학습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다양한 학습공간을 활용한 ‘에듀 라이브(Edu-Live) 수업 지원시스템’을 구축해 언제 어디서나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올웨이즈 클래스(Always Class)’를 실현할 예정이다.
하 교육감은 “학력만큼은 전국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면서 “성장 단계별 맞춤형 학습 지원으로 모든 학생의 학력과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이 키우기 좋은 부산’을 만들기 위해 ‘늘봄학교’를 더욱 확대 운영해 초등 1학년부터 3학년까지 무상 학습형 늘봄을 제공한다. 명지지역에서 ‘늘봄전용학교’를 시범 운영하고, 방학 중 ‘늘봄서머(윈터)스쿨’을 운영할 계획이다. 초등 1학년 학부모 만족도 조사에서 96.8%가 양육 부담 해소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늘봄학교’를 확대 운영해 초등 1학년부터 3학년까지 무상 학습형 늘봄을 제공한다. 당장 오는 9월부터 명지지역에서 ‘늘봄전용학교’를 시범 운영하고, 방학 중 초1을 위한 ‘늘봄서머(윈터)스쿨’을 운영할 계획이다. 하 교육감은 “초등 1학년 학부모 만족도 조사에서 96.8%가 양육 부담 해소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하는 등 늘봄학교 운영이 자녀 양육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분석된 만큼 운영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특수교육의 환경 개선과 과밀 해소에도 팔을 걷어붙인다. 오는 2026년까지 ‘솔빛학교’를 이전하고, 강서구에 ‘에코특수학교’(가칭)를 신설할 예정이다. 특수학교 거점형 교실을 시범 운영하여 원거리 통학생들의 불편을 줄일 계획이다.
부산교육청은 지역 산업과 수요자 요구에 맞는 직업계고 체제 개편에도 박차를 가한다. 내년부터 해운대공고를 ‘부산해군과학기술고’로 개편하고, 2026년에는 ‘한국반도체마이스터고’를 개교할 예정이다. 다문화학생과 학교 밖 청소년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기존 한국어학급을 지역 거점형으로 전환해 한국어를 교육하고, 2027년 3월에는 ‘다문화학교’를 설립할 예정이다. 동부산권에는 2026년 3월 개교를 목표로 공립 대안중학교를 추가 신설할 방침이다.
부산교육청은 ‘교육공동체 회복 대토론회’를 연중 프로젝트로 추진해 학생·교사·학부모 간 상호 존중과 교육공동체 회복을 강화해 나간다. ‘학습권 보장’ ‘교육 활동 보호’ ‘협력적 소통’ 등 주제별 회복 방안을 도출한 뒤 마련한 안건은 부산교육 정책 수립에 반영할 예정이다.
하 교육감은 자신의 선거법 위반 재판 등 민감한 부분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사법리스크와 관련해 대법원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장공모제는 교육부의 상위 법에 따라 운영되고 있으며, 교육감의 고유한 권한 범위 내에서 앞으로도 차질 없이 운영할 계획”이라며 “최근 발생한 장학사 사망 사건은 안타까운 사건으로 TF팀을 통해 재발방지에 힘쓰겠다”고 했다.
아울러 청사 이전과 관련해 “부산시청 인근으로 이전을 검토했으나 협소해 서면 놀이마루 쪽으로 이전하기로 하고 현재 공청회를 진행하는 등 추진 과정에 있어 올 연말 정도면 구체적인 청사 이전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 교육감은 “앞으로도 부산교육의 혁신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모든 추진 과제는 올해 초 정부로부터 지정받은 교육발전특구 사업에 담아 임기 내에 완수하는데 신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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