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에 핵석 조각공원 만든다…핸드백 박물관도 추진

박혜숙 2024. 7. 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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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송도국제도시 6·8공구 내 문화공원 예정지에 핵석 조각공원과 핸드백 박물관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8일 김창곤 조각가, 박은관 시몬느 회장과 함께 이런 내용의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인천시는 송도 6·8공구 아이넥스(INEX) 조성사업 지구 내 문화공원 예정지에 각각 조각공원과 핸드백 박물관을 조성할 계획으로, 앞으로 기부자·관계기관 등과 협의해 조성계획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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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송도국제도시 6·8공구 내 문화공원 예정지에 핵석 조각공원과 핸드백 박물관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8일 김창곤 조각가, 박은관 시몬느 회장과 함께 이런 내용의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김창곤 조각가와 박은관 회장은 인천 제물포고등학교 동창생으로 각각 인천을 대표하는 저명한 예술가와 성공한 기업인이다.

시는 우선 김창곤 조각가로부터 최대 300t 이상의 거대 핵석으로 만든 대형 작품 50점을 비롯해 총 100여점의 핵석 조각품을 기증받아 공원을 만들 계획이다.

특히 대형 작품의 높이는 4~18m에 이르는데,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영국의 스톤헨지를 훨씬 능가하는 규모로 원시성과 현대의 기술이 적용돼 매우 독창적이고 시대성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핵석은 오랜 세월 풍화와 침식을 거쳐 둥근 모양으로 바뀐 화강암으로 설악산 흔들바위가 대표적이다.

핵석 예술품 [인천시 제공]

시는 또 가방 제조업체 시몬느로부터 핸드백 박물관을 기부 채납받아 1500년대의 희귀한 주머니부터 21세기 최신 핸드백까지 다양한 종류의 가방을 전시할 계획이다. 앞서 시몬느 가방박물관이 2012년 서울 강남에 개관했으나 현재는 운영하지 않고 있다.

1987년 자본금 1억원으로 시몬느를 창업한 박은관 회장은 연간 핸드백 2080만개, 지갑 920만개를 만드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명품 핸드백 제조 회사로 일궈냈다. 장인 정신으로 만들어진 우수한 품질의 고급 핸드백은 명품업계 터줏대감인 이탈리아의 철옹성을 깨고 세계 명품 핸드백 시장의 10%, 미국 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있다.

인천시는 송도 6·8공구 아이넥스(INEX) 조성사업 지구 내 문화공원 예정지에 각각 조각공원과 핸드백 박물관을 조성할 계획으로, 앞으로 기부자·관계기관 등과 협의해 조성계획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유 시장은 "두 사람의 기부를 통해 송도가 이색적인 문화 도시로 발돋움하길 기대한다"며 "핵석 조각공원과 핸드백 박물관 조성 사업이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은관 회장과 김창곤 조각가는 "인천은 우리가 태어나고 꿈을 꾸며 자란 곳으로 항상 마음속에 고향을 품고 살아왔다"면서 "작은 기부가 인천시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고 화답했다.

2012년 서울 강남에 개관했으나 현재는 운영하지 않는 시몬느 가방 박물관의 전시실 내부 모습 [사진 제공=인천시]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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