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새 주소와 행정동 헷갈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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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에 우리나라는 도로명 주소를 전면 시행했다.
여행을 다녀와서 우리나라도 도로명 주소로 바뀐다는 것이 너무 다행스럽다고 생각하며, 얼른 시행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도로명 주소가 시행된 것이 올해로 딱 10년째다.
그렇다면 도로명 주소와 행정동을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정보라도 제공을 잘 해주어야 할 텐데, 그것도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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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정 기자]
2014년에 우리나라는 도로명 주소를 전면 시행했다. 시골도 구획 정리 등이 잘 되어 있는 외국과는 달리 도로 정리가 잘 되어 있지 않은 우리나라 실정에는 맞지 않는다고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해 나는 마흔이 되고서야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가게 되었다. 그것도 혼자 배낭여행을. 지금 생각해도 용기가 가상했던 것 같다. 그때는 핸드폰에 아직 익숙하지 않았던 터라 가는 곳마다 그 지역 종이 지도를 헤지도록 들고 다니며 목적지를 찾아다녔다. 그때마다 감탄한 것이 '주소를 보고 건물을 찾기가 이렇게 쉽다니'였다. 도로만 찾으면, 그 도로를 따라 한쪽은 짝수, 한쪽은 홀수, 순서대로 매겨진 건물번호가 눈에 잘 띄는 곳에 부착되어 있었다. 도로명 주소만 있으면 지도만 보고도 어디든 찾아갈 수 있었다.
하지만 당시 지번 주소를 쓰던 우리나라에서는 가능한 일이었을까. 여행을 다녀와서 우리나라도 도로명 주소로 바뀐다는 것이 너무 다행스럽다고 생각하며, 얼른 시행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며칠 전 이사를 하고 전입신고를 위해 주민센터를 찾았다. 핸드폰으로 가까운 주민센터를 검색했다. 'ㅇㅇ1동'과 'ㅇㅇ2'동 주민센터가 나왔다. 우리 집 주소는 'ㅇㅇ로 99'인데 무슨 동일까. 또 인터넷을 검색했다. 'ㅇㅇ동'이라고만 나왔다. 그럼 1동이냐, 2동이냐 이것이 문제로다. 그건 인터넷 검색사이트에도 나오지 않았다. 주민센터 홈페이지도 검색해 보았지만 역시 찾을 수가 없었다. 주민센터에 전화해 볼 생각은 하지 못하고 일단 가까운 주민센터로 가보기로 했다.
▲ 2016년 6월 14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기 도로명주소 서포터즈 발대식'에서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 등 참석자들이 '도로명주소 생활화'를 위한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
ⓒ 연합뉴스 |
내가 어렸을 때는 집배원 아저씨들이 제비가 그려진 커다란 가방을 짊어지고 자전거를 타고 배달을 다녔다.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이 되고 말았다. 지금은 세련된 오토바이나 듬직한 탑차를 타고 다닌다. 시대가 바뀐 것이다. 자전거가 오토바이에 자리를 내어 줬듯이, 이젠 행정동도 새 주소에 자리를 내줄 수 있도록 길을 마련해 주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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