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경색 겪은 후에도 담배를 피운다?…골절 위험 더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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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뇌경색 등 허혈성 뇌졸중을 경험한 후에도 지속적으로 흡연하거나 새로 담배를 피우면 척추뼈나 엉덩이관절 골절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천대영 교수는 8일 "이번 연구에서 뇌졸중 후에도 흡연을 지속하거나 새롭게 흡연을 하면 골절 위험이 상당히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특히 고관절과 척추 골절 위험이 증가하는 것은 많은 무게를 견디고 더 큰 기계적 스트레스를 받는 골격 부위에서 흡연이 뼈의 강도와 완전성을 유지하는 데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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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흡연자, 엉덩이 관절 골절 위험 더 높아
급성 뇌경색 등 허혈성 뇌졸중을 경험한 후에도 지속적으로 흡연하거나 새로 담배를 피우면 척추뼈나 엉덩이관절 골절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뇌졸중을 겪으면 기력이나 균형 감각이 떨어져 골절 위험이 증가한다. 여기에 흡연이 뼈의 강도와 완전성을 유지하는 데 해로운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순환기내과 천대영·이진화 교수, 한림대성심병원 신경과 이민우 교수,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연구팀은 ‘급성 허혈성 뇌졸중 후 흡연습관 변화와 골절 사고의 연관성’ 연구 결과를 ‘미국심장협회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이용해 2010년 1월~2016년 12월 급성 허혈성 뇌졸중 진단을 받은 40세 이상 17만7787명을 분석했다. 이들 중 비흡연자는 11만5380명, 과거 흡연자는 2만4798명, 뇌졸중 후 금연자는 1만2240명, 뇌졸중 후 신규 흡연자는 3710명, 뇌졸중 전후 지속 흡연자는 2만1659명이었다.
전체 조사 대상 중 1만4991명(8.4%)이 골절 사고를 겪었다. 이 가운데 고관절(엉덩이 관절) 골절은 2054명(1.2%), 척추 골절은 7543명(4.2%)이었다.
연령, 신체 활동, 기저 질환 등 변수를 보정한 뒤 골절 위험을 분석한 결과, 흡연이 뇌졸중 후 골절 위험을 유의하게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흡연자에 비해 신규 흡연자와 지속 흡연자는 골절 위험이 1.2배 높았다. 단, 뇌졸중 후 금연한 경우엔 골절 위험이 비흡연자와 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관절 골절의 위험도는 비흡연자와 비교해 지속 흡연자는 1.5배, 신규 흡연자는 1.8배 높았다. 신규 흡연자의 고관절 골절 위험이 지속 흡연자보다 더 높게 나온 것이다. 척추 골절의 위험도는 지속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1.3배 높았다.
허혈성 뇌졸중은 뇌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 뇌조직이 망가지고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질환이다. 뇌조직이 괴사돼 회복 불가능 상태에 이른 경우 ‘뇌경색’, 뇌혈류 감소로 뇌기능에 이상이 생겼지만 적절한 치료(즉각적인 뇌혈류 공급 )를 통해 뇌조직 괴사 없이 뇌기능이 회복됐을 땐 ‘일과성 허혈 발작’에 해당된다.
허혈성 뇌졸중은 뇌경색과 일과성 허혈 발작을 통틀어 일컫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런 뇌졸중 환자는 65만7277명으로, 최근 5년간 6% 증가했다.
천대영 교수는 8일 “이번 연구에서 뇌졸중 후에도 흡연을 지속하거나 새롭게 흡연을 하면 골절 위험이 상당히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특히 고관절과 척추 골절 위험이 증가하는 것은 많은 무게를 견디고 더 큰 기계적 스트레스를 받는 골격 부위에서 흡연이 뼈의 강도와 완전성을 유지하는 데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진화 교수는 “뇌졸중 후 금연 교육은 골절 위험을 크게 줄이고 잠재적으로 뇌졸중 경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고 부연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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