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 9개-8타 순삭' 신기록 쓴 윤이나, 준우승 세 차례 '무섭게 올라온다'

윤승재 2024. 7. 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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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 KLPGA 제공


윤이나(21·하이트진로)가 코스 레코드까지 작성하며 8타 차를 극복, 연장서 역전 우승을 노렸으나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윤이나는 지난 7일 인천 서구의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 6725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4 롯데 오픈(총상금 12억원, 우승상금 2억1600만원)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몰아치며 9언더파 63타를 작성,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공동 선두에 올라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 

이날 윤이나가 기록한 9언더파는 코스 레코드였다. 종전 기록은 2022년 6월 성유진과 이예원이 롯데 오픈 1라운드에서 작성한 64타. 1라운드에서 이미 코스 레코드 타이(8언더파)를 기록했던 윤이나는 최종 라운드에서 한 타를 더 줄이는 기염을 토하며 마지막 역전 우승을 노렸다. 

만약 윤이나가 역전 우승을 했다면 역사의 한 페이지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KLPGA 투어 역대 최다타수차 우승 기록은 8타 차. 선두와 8타 차로 뒤진 채 마지막 날을 시작했던 윤이나가 이날 우승을 했다면 이 부문 타이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맥콜·모나 용평 오픈 with SBS Golf의 윤이나.     사진=KLPGA 제공


하지만 윤이나는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이가영(25·NH투자증권) 최예림(25·대보건설)과 나선 연장전에서 그린 위에 공을 잘 올려 놓고도 마지막 3.5m 버디 퍼트를 성공하지 못하며 점수를 뒤집지 못했다. 우승은 세 선수 중 유일하게 버디에 성공한 이가영에게 돌아갔다. 

다시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올 시즌 준우승만 세 번째. 지난 5월 2024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윤이나는 지난 6월 열린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4에선 4차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또 2위에 머물렀다. 2주 뒤 나선 롯데 오픈에서도 연장 준우승하며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출전 정지 징계 공백을 고려한다면 놀라운 성적이긴 하다. 윤이나는 지난 2022년 한국여자오픈에서 자신의 볼이 아닌 남의 볼을 치는 오구 플레이에 이어, 이를 알고도 경기를 이어가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팬들의 탄원으로 출전 징계 수위가 3년에서 1년 6개월로 감면돼 올 시즌부터 KLPGA 대회에 나서고 있지만 공백이 우려가 된 건 사실이다. 

윤이나. 사진=KLPGA


하지만 윤이나는 경쟁력을 입증하며 우승 경쟁에 계속 뛰어들고 있다. 올 시즌 참가한 13개 대회에서 준우승 세 차례에 톱10에 여섯 차례 입성했다. 기권은 두 번 있었지만 컷 탈락은 단 한 차례밖에 없었다. 우승은 없지만 대상포인트 5위(212점) 상금 6위(4억8634만원) 평균타수 3위(70.22)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재능만큼은 확실하게 증명하고 있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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