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에 핵석 조각공원·핸드백 박물관 조성된다

김민 2024. 7. 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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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는 유정복 인천시장이 8일 인천시청 접견실에서 김창곤 조각가, 박은관 시몬느 회장과 함께 '핵석 조각공원 및 핸드백 박물관 조성'을 위한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시는 송도국제도시 6·8공구 아이넥스(INEX) 조성사업 지구 내 문화공원 부지에 핵석 조각공원과 핸드백 박물관을 조성할 예정으로 이번 협약을 발판 삼아 관계기관, 기부자 등과 협의를 거쳐 관련 계획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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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에 있는 시몬느 핸드백 박물관 내부. 인천시 제공


인천시는 유정복 인천시장이 8일 인천시청 접견실에서 김창곤 조각가, 박은관 시몬느 회장과 함께 ‘핵석 조각공원 및 핸드백 박물관 조성’을 위한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시는 송도국제도시 6·8공구 아이넥스(INEX) 조성사업 지구 내 문화공원 부지에 핵석 조각공원과 핸드백 박물관을 조성할 예정으로 이번 협약을 발판 삼아 관계기관, 기부자 등과 협의를 거쳐 관련 계획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이에 김 조각가는 2013년부터 양평종합운동장 신축 공사장과 강릉 아파트 공사장 등에서 출토된 핵석을 재료로 만든 100여점의 조각품을 기증하기로 했다. 이 중 50점은 높이가 4∼18m에 이르는 대형 조각품으로 세계 7대 불가사의인 영국 스톤헨지의 규모를 능가할 뿐 아니라 원시성에 현대 기술이 더해져 매우 독창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핵석은 오랜 세월 풍화와 침식 과정을 거쳐 둥근 모양으로 바뀐 화강암으로 설악산 흔들바위가 대표적이다.

박 회장은 핸드백 박물관을 세우고 기부채납한 뒤 핸드백 관련 소장품을 전시할 계획이다. 예정 전시물은 1500년대 희귀 주머니부터 21세기 최신 핸드백까지 매우 다양하다. 박 회장이 1987년 자본금 1억원으로 창업한 시몬느는 연간 핸드백 2080만개, 지갑 920만개를 제작하는 글로벌 명품 핸드백 제조회사로 성장했다. 현재는 명품업계 터줏대감인 이탈리아의 철옹성을 깨고 세계 명품 핸드백 시장의 10%, 미국 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있다.

제물포고등학교 동창생인 김 조각가와 박 회장은 각각 인천을 대표하는 저명한 예술가, 성공한 기업인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뜻을 모아 이번 기부를 결정했다.

유 시장은 “두 분의 아름다운 기부는 송도가 미래 첨단도시를 넘어 이색적이고 독창적인 문화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들 기부사업이 신속히 진행돼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조각가와 박 회장은 “항상 고향으로 마음 속에 품고 살아온 인천은 우리가 태어나고 꿈을 꾸며 자란 곳”이라며 “작은 기부가 인천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고 화답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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