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사흘간 총파업 돌입… ‘5000명 참여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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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최대 노동조합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8일부터 사흘간 총파업에 돌입한다.
노조가 무기한 파업까지 예고한 가운데 반도체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전삼노는 파업 목적을 '생산 차질'이라고 명확히 밝혔다.
노조는 지난달 7일 한 차례 연차 투쟁 형식의 파업을 벌였으나 우려했던 생산 차질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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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서 총파업은 창사 55년만에 처음
전삼노 조합원 상당수 반도체 소속
삼성전자 최대 노동조합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8일부터 사흘간 총파업에 돌입한다. 노조가 무기한 파업까지 예고한 가운데 반도체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전삼노는 이날 오전 11시 경기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H1 정문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쟁의 행위를 시작한다. 오는 10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파업은 창사 55년 만의 첫 총파업이다.
전삼노 측은 5000여명 이상이 실제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삼노 조합원 수는 삼성전자 전체 직원의 23.9%(2만9913명) 수준이다. 이들 상당수는 반도체 부문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삼노는 “사측은 2023~2024년 임금협약 병합 조건으로 약속한 보편적인 휴가 확대를 끝까지 지키지 않고 우리의 요구도 전혀 수용하지 않았다”며 “사측은 직원들을 회사의 소모품처럼 보고 있으며 노동자들을 대등한 관계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파업 투쟁은 우리가 쓸 수 있는 마지막 카드”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사측에 전 조합원에 대한 높은 임금 인상률을 적용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또 유급휴가 약속을 이행하고 경제적 부가가치(EVA) 기준으로 지급하는 초과이익성과급(OPI) 기준을 개선할 것을 요구안으로 제시했다.
전삼노는 파업 목적을 ‘생산 차질’이라고 명확히 밝혔다. 하지만 업계 안팎에선 반도체 생산라인이 대부분 자동화돼 생산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예측도 나온다. 노조는 지난달 7일 한 차례 연차 투쟁 형식의 파업을 벌였으나 우려했던 생산 차질은 없었다.
다만 노조는 이번 파업 기간 사측이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오는 15일부터 5일간 2차 파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후에는 무기한 파업 가능성도 열어 둔 상태다.
앞서 지난 1월부터 사측과 임금교섭을 벌여온 전삼노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과 조합원 찬반투표 등을 거쳐 쟁의권을 확보하고 지난 5월 29일 총파업을 선언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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