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숙 "경영일선 퇴진…신동국 중심 전문경영인 체제로"

이춘희 2024. 7. 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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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이 최근 결성된 딸인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간의 '3자 연합'에 대해 "한미의 정체성을 잃지 않기 위한 최선의 방안"이었다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신 회장을 중심으로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저는 이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생각"이라며 앞으로 "한미는 신 회장을 중심으로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해 새로운 한미그룹으로 재탄생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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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딸·신동국 '3자연합' 결성 배경 설명 입장문
"한미 정체성 잃지 않기 위한 최선의 방안"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이 최근 결성된 딸인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간의 '3자 연합'에 대해 "한미의 정체성을 잃지 않기 위한 최선의 방안"이었다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신 회장을 중심으로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사진제공=한미약품그룹]

8일 송 회장은 이 같은 내용의 입장문을 통해 최근의 상황에 관해 설명했다. 송 회장과 임 부회장, 그리고 신 회장 세 명은 지난 3일 전격적으로 한미약품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보유 지분에 대한 공동의결권행사를 약정하고,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의 보유 주식 일부를 신 회장이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일종의 3자 연합을 결성함으로써 한미사이언스 지분 48.19%를 우호 지분으로 확보해 단번에 경영권 재탈환 가능성을 높인 상태다.

송 회장은 이에 대해 "임성기 선대 회장의 뜻을 가장 잘 아는 대주주가 힘을 합치겠다는 결정"이라며 "한미 지분을 해외펀드에 매각해 한미의 정체성을 잃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게 저의 확고한 신념이자 선대 회장의 뜻을 지키는 길"인만큼 "저와 신 회장이 찾은 최선의 방안이 이번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송 회장은 고 임성기 창업 회장의 배우자로서 그룹 경영을 지원해왔고, 신 회장은 임 회장의 고향 후배이자 고교 후배로 두터운 친분을 쌓는 한편 직접 지분 매입 등을 통해 그룹 경영을 돕기도 했다.

이어 송 회장은 신 회장에 대해 "한미도 지키고 대주주 가족도 지키는 쪽으로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어 "가족과도 같은 사람"이라며 "석 달 전 아들들(임종윤·종훈)을 지지했던 결정에도 감사하고, 이제 저와 딸(임 부회장)에게 손을 내밀어준 결정에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송 회장은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서는 전문경영인 체제가 될 것이라고 누차 강조했다. 그는 "저는 이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생각"이라며 앞으로 "한미는 신 회장을 중심으로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해 새로운 한미그룹으로 재탄생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이 같은 개편은 "한미의 다음 세대 경영은 전문경영인이 맡고 대주주들은 이사회를 통해 지원하는 선진화된 지배구조로 가야 한다고 선대 회장이 누누이 말했다"며 그룹의 경영 철학과도 일맥상통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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