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당대표 후보들, 당헌·당규 어긋나면 엄중 조치"

김민석 2024. 7. 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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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23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들 간의 '네거티브 공방'이 과열되고 있는 현 상황을 비판하며 "당대표 후보와 그 진영의 일부 구성원과 지지자들이 당헌·당규에 어긋나는 언행을 할 경우 선관위나 윤리위를 통해 엄중한 조치가 내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최근 전당대회가 과도하게 비난적 양상으로 흐르고 있단 일부 지적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특히 당대표 후보들이 당헌·당규 준수에 조금이라도 소홀함이 없도록 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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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 과도한 비난적 양상으로 흘러"
"당헌·당규 준수에 소홀함이 없도록 촉구"
추경호 "당권주자들, 도 넘는 행태 반복…
원내대표로 과감히 지적하고 바로잡겠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 정점식 정책위의장, 유상범 비상대책위원(사진 왼쪽부터) ⓒ뉴시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23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들 간의 '네거티브 공방'이 과열되고 있는 현 상황을 비판하며 "당대표 후보와 그 진영의 일부 구성원과 지지자들이 당헌·당규에 어긋나는 언행을 할 경우 선관위나 윤리위를 통해 엄중한 조치가 내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황우여 위원장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지난 총선으로 당의 변화를 명령한 국민과 당원께서 전당대회를 통해 요구하는 쇄신에 부응하는지 지켜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늘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가 시작된다. 본격적인 경선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여당 대표는 역대 훌륭한 대표들이 걸어온 길을 귀감으로 삼아 당을 이끌어야 하고, 이를 검증하는 자리가 경선 과정이고 오늘 연설회가 첫 관문"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최근 전당대회가 과도하게 비난적 양상으로 흐르고 있단 일부 지적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특히 당대표 후보들이 당헌·당규 준수에 조금이라도 소홀함이 없도록 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권 경쟁자인 한동훈 후보와 원희룡 후보가 '김건희 여사 당무개입 문자 의혹' 사태와 '22대 총선 사천 의혹' 등을 두고 과열된 네거티브 공방을 주고 받는 것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두 후보는 '김 여사 당무개입 문자 의혹'을 두고 대통령실의 전당대회 개입 여부까지 거론하며 치열한 공방을 벌이는 상황이다.

이날 황 위원장은 "일부에서 제기되는 용산(대통령실)이 전당대회, 당과 부적절한 연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는 있을 수 없다"며 "높은 수준의 정책 대결과 비전 경쟁을 통해 격조 높은 미래상과 강력하고 현명한 청사진을 국민과 당원 앞에 상신할 것을 부탁한다"고 힘줘 말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같은 회의에서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국민들의 관심을 끄는 건 고무적"이라면서도 "당대표 후보자들의 눈살 찌푸리는 행태와 도 넘는 행태가 반복된다면 원내대표로 과감히 지적하고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추 원내대표는 "전당대회는 당과 국가의 미래를 그리고 당의 성찰과 비전이 보이는 가장 중요한 행사"라면서도 "이렇게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공방으로 자해적 행태가 나타나면서 당 분열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실은 전당대회에서 관여하지 않고, 앞으로 관여할 생각도 없다는 입장이다. 후보들 역시 전당대회에 대통령실을 끌어들여선 안 된다"며 "당 선관위도 당헌·당규에 의거해 엄정하게 판단해 제 역할을 해줘서 더는 후보자 간의 눈살 찌푸리는 상호 비방이 없도록 당부드린다"고 했다.

끝으로 "지금 우리는 헌법을 유린하는 거대 야당과의 투쟁에 당력을 집중해야 한다"며 "후보자들은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민생을 위해 무엇을 할지 경쟁해야하며 이 자리에 있는 당 지도부와 함께 선배 동료 의원들도 자리의 무게에 맞는 올바른 언행으로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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