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사이 대전에 물폭탄…나무전도·침수 등 피해 잇따라

전희진 2024. 7. 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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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새벽부터 최대 150㎜에 달하는 비가 대전에 쏟아지면서 나무 쓰러짐 등 각종 피해가 잇따랐다.

8일 대전시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나무전도 및 마당침수 등 총 16건의 호우피해에 대한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전날 오전 7시13분쯤에는 대전 유성구 금고동의 한 도로에서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전날 0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대전 오월드에는 152.5㎜, 세종 전의는 139.0㎜에 달하는 비가 내린 만큼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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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부터 내린 비의 영향으로 대전 서구 관저동의 한 도로에서 나무가 쓰러져 있는 모습. 대전시 제공


전날 새벽부터 최대 150㎜에 달하는 비가 대전에 쏟아지면서 나무 쓰러짐 등 각종 피해가 잇따랐다.

8일 대전시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나무전도 및 마당침수 등 총 16건의 호우피해에 대한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인명구조 요청도 1건이 발생했다.

전날 오전 7시13분쯤에는 대전 유성구 금고동의 한 도로에서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쓰러진 나무를 절단해 이동시키는 한편 전깃줄에 걸려있던 나뭇가지는 한전에 인계해 안전하게 조치했다.

같은 날 오전 9시50분에는 동구 천동의 한 지하차도에서 빗물이 빠지지 않아 도로에 물이 넘치려 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시는 경찰의 도움을 받아 동구와 함께 차도 옆 맨홀 뚜껑을 덮는 한편 배수구 토사를 정리했다.

이날 오전 4시31분에는 중구 사정동 복수교 아래에 텐트가 설치돼 있다는 신고도 접수됐지만 내부에 사람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약 1시간20여분 뒤인 5시50분쯤에는 중구 중촌동 대전천 하천에 자동차가 빠졌다는 신고도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1명을 무사히 구조했다.

8일 새벽 대전 서구 장안동의 한 주택 마당에 물이 차 소방당국이 배수작업을 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세종에서도 전날 조치원읍·부강면 등 2곳에서 나무가 쓰러지고 소정면 고등리에서 토사가 유출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당국이 안전조치를 마쳤다. 많은 비의 영향으로 한때 94번 마을버스가 단축운행하기도 했다.

시는 현재 조천·북암천 등 둔치주차장 2곳과 방축천·제천 등 산책로 2곳, 안산천·덩목골천·북암천·조천 등 하상도로 4곳을 통제하고 있다.

기상청은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이날 밤시간까지 대전·세종·충남에 많은 양의 비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0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대전 오월드에는 152.5㎜, 세종 전의는 139.0㎜에 달하는 비가 내린 만큼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한 남서풍에 동반된 많은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10일까지 충남권 대부분 지역에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며 “서해상에서 유입되는 비구름대의 이동경로와 강도에 따라 호우특보가 변동될 수 있으니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해달라”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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