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나먼 우승' 최예림·윤이나 보름간 통한의 연장패만 2회, 올 시즌 준우승도 3번씩

이형석 2024. 7. 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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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림(왼쪽)과 윤이나. 사진=KLPGA 제공

최예림(25)과 윤이나(21)는 최근 보름 동안 두 차례 연장전에서 모두 패배했다.

지난 7일 인천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 미국·오스트랄 아시아 코스(파72·6천65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오픈 마지막 날 우승자는 이가영이었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친 이가영은 연장 첫 홀(18번홀)에서 버디를 낚아 1년 9개월 만에 우승, 통산 2승을 달성했다. 

이가영과 함께 연장을 치른 선수가 바로 최예림과 윤이나였다. 

최예림과 윤이나는 4라운드에 분전했다. 
최예림. 사진=KLPGA

최예림은 마지막 날 6타를 줄여 잠시나마 단독 선두로 치고 나오기도 했다. 윤이나는 9언더파 63타로 코스 레코드를 작성하며 대역전을 작성할 뻔했다. 윤이나가 이날 우승했더라면 KLPGA 투어 최다 역전 타이 우승 기록도 가능했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6.2m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극적으로 동타를 이뤄 연장 승부를 성사시켰다.  

공교롭게도 최예림과 윤이나는 최근 연장에서 박현경에 막혀 우승 기회를 한 차례씩 놓친 적 있다. 

먼저 윤이나는 지난달 20~23일 열린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4차 연장 접전 끝에 박현경에 무릎을 꿇었다. 그 다음 주에는 6월 30일 끝난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최예림이 박현경과 연장 승부에서 졌다. 박현경은 18번 홀과 연장전까지 두 홀 연속 티샷한 공이 페어웨이 오른쪽 나무를 맞고 러프에 떨어지는 행운이 따랐는데, 우승 압박이 컸던 최예림은 버디 퍼트를 놓쳐 아쉬워했다.
윤이나. 사진=KLPGA

최예림과 윤이나는 우승이 절실하다. 

2017년 KLPGA 데뷔한 최예림은 아직 한 번도 우승한 적이 없다. 통산 준우승만 8차례다. 윤이나는 2022년 7월 중순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대회서 데뷔 처음이자 마지막 우승을 기록했다. 이후 오구 플레이로 받은 3년 징계가 1년 6개월로 경감돼 올해 4월 복귀했다. 

눈앞에서 우승을 놓쳤지만, 최예림과 윤이나는 최근 페이스가 좋다. 최예림은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를 시작으로 최근 한 달 새 세 차례나 2위를 기록했다. 윤이나도 지난 5월 NH 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세 차례 준우승을 기록했다. 
KLPGA는 롯데 오픈을 끝으로 전반기 일정을 마무리하고 짧은 휴식기를 갖는 가운데, 둘은 후반기 우승에 다시 도전한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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