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연판장 사태' 논란…한동훈 측 "당심 왜곡" vs 원희룡 측 "韓 성과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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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당대회 레이스 중 불거진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이 한동훈 후보를 향한 '제2의 연판장 사태'로 번진 것과 관련 정광재 한동훈 캠프 대변인이 "줄 세우기를 통해 전체 당심과 민심을 왜곡하려는 행위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변인은 김 여사와 한 후보 간의 문자 공개 시점을 문제로 삼는 한 후보 측에 대해서도 "84만명의 당원을 이끌 리더를 뽑는 건데 리더의 자질을 무엇으로 판단하겠는가, 과거의 성과와 행적으로 보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며 "한 후보의 성과 중 가장 중요한 게 지난 총선인데, 총선 과정에 있었던 갈등과 결과에 대해서 평가를 할 수밖에 없고 이 과정에서 이 얘기(문자 논란)는 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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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측 "이 시점 문자공개, 무슨 의도?"
원희룡 측 "사과타이밍 놓쳐 몇 석 잃은 건가"
국민의힘 전당대회 레이스 중 불거진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이 한동훈 후보를 향한 '제2의 연판장 사태'로 번진 것과 관련 정광재 한동훈 캠프 대변인이 "줄 세우기를 통해 전체 당심과 민심을 왜곡하려는 행위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대변인은 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전날 국민의힘 일부 원외 인사들이 한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준비했다 취소한 일을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3·8 전당대회에서 나경원 당시 당 대표 후보를 출마시키지 못하도록 한 연판장 사태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또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이 전당대회라는 민감한 시점에 불거진 것은 정치적 의도가 의심된다고 짚었다. 그는 "사실 지난 1월23일 지금과 같은 수준, (김건희 여사의) 사과가 불가하다는 쪽으로 결론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는 종편 보도가 있었다"며 "그런데 6개월이 지났고, 전당대회까지 보름도 채 남지 않았는데 지극히 내밀한 문자가 공개됐다는 것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가 '인척과 공천을 상의했다'라는 의혹에 대해서는 "근거가 있다면 제출해달라. 사실이 아닐 경우에는 반드시 정치적 책임 또 더 나아가서는 법적 책임도 져야 하는 부분"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당을 하나로 끌고 가야 하는데 이런 식의 마타도어를 하는 것이 과연 우리 당과 윤석열 정부 성공에 도움이 되는 일인가라는 부분들을 원희룡 캠프 측에 묻지 않을 수가 없다"고 했다.
이준우 원희룡 캠프 대변인은 공개된 문자를 보면 김 여사는 거듭 사과 의지를 밝혔지만 한 후보가 이를 무시하면서 사과 타이밍을 놓쳤다는 점에 주목하며 '직무 유기'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이날 같은 라디오에서 "(총선 당시) 당원들과 국민의 여론은 '사과 표명을 하는 게 좋겠다'였다"며 "당사자가 사과하겠다고 했고 만약에 사과했으면 선거 결과가 지금과 많이 달랐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사과 타이밍을 놓쳐서 도대체 몇 석을 잃어버렸는지를 우리 당원들이 궁금해하고 있다"며 "(한 후보가 당시) 판단하지 않은 것은 선거에 대한 중요한 실책"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김 여사와 한 후보 간의 문자 공개 시점을 문제로 삼는 한 후보 측에 대해서도 "84만명의 당원을 이끌 리더를 뽑는 건데 리더의 자질을 무엇으로 판단하겠는가, 과거의 성과와 행적으로 보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며 "한 후보의 성과 중 가장 중요한 게 지난 총선인데, 총선 과정에 있었던 갈등과 결과에 대해서 평가를 할 수밖에 없고 이 과정에서 이 얘기(문자 논란)는 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반박했다.
'제2의 연판장' 사태에 대해서는 "연판장은 우리 원희룡 후보와 100% 관련이 없다"며 "연판장으로 한동훈 캠프가 저희를 비난하기는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이전 연판장 사태) 당시 주도적인 당사자 중 5명이 거기서(한 후보) 캠프에서 활동하고 있다"고도 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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