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퍼.1st] '허무맹랑' 인테르의 김민재 영입설에서 알 수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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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의 인테르밀란 임대이적설을 1면 톱기사로 배치한 '가체타 스포르티바'는 생소한 이름의 매체다.
가체타 스포르티바는 7일(한국시간) 바이에른뮌헨의 수비진 정리 필요성과 인테르의 센터백 영입 필요성이 맞물리면서 김민재 임대가 성사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만약 타 이적료 협상이 잘 되지 않는다면, 바이에른은 더리흐트를 내보낸 뒤 김민재, 우파메카노를 중심으로 다이어를 후보로 삼고 멀티 플레이어 이토, 요시프 스타니시치를 백업 센터백으로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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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김민재의 인테르밀란 임대이적설을 1면 톱기사로 배치한 '가체타 스포르티바'는 생소한 이름의 매체다.
가체타 스포르티바는 7일(한국시간) 바이에른뮌헨의 수비진 정리 필요성과 인테르의 센터백 영입 필요성이 맞물리면서 김민재 임대가 성사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완전영입 옵션 없이 단순 임대 형태로 김민재를 1년 활용하는 게 인테르의 희망사항이며, 구단간 관계가 좋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보도에 근거는 있다. 일단 바이에른은 센터백과 레프트백을 소화하는 멀티 플레이어 이토 히로키 영입에 이어, 지난 시즌 바이엘04레버쿠젠의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을 이끈 요나탄 타 영입도 추진 중이다. 만약 타까지 합류한다면 기존 센터백 중 아무도 나가지 않았기 때문에 정리가 필요하다. 그런데 마테이스 더리흐트의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이적이 가장 유력하지만 이 거래가 잘 되지 않을 경우, 에릭 다이어는 어차피 후보고 다요 우파메카노는 원하는 팀이 없기 때문에 센터백 정리가 힘들어진다. 결국 바이에른의 센터백 우선순위에 김민재가 있다 해도, 누군가 내보내야 하는 상황이 된다면 그 곤란한 상황을 인테르가 이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하지만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 아직 이적시장은 초반에 불과하고, 유로 2024가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더리흐트의 맨유 이적 협상 소식은 계속 들려오고 있다. 맨유를 비롯한 타 구단에서 더리흐트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 거래가 현실로 이뤄진다면 김민재 방출은 불가능한 시나리오가 된다.
바이에른의 타 영입 자체도 쉽진 않다. 만약 타 이적료 협상이 잘 되지 않는다면, 바이에른은 더리흐트를 내보낸 뒤 김민재, 우파메카노를 중심으로 다이어를 후보로 삼고 멀티 플레이어 이토, 요시프 스타니시치를 백업 센터백으로 활용할 수 있다. 바이에른의 방출 계획은 여러 포지션에서 맞물려 진행된다. 예를 들어 미드필더 요주아 키미히의 방출을 추진하는 것과 센터백 개편은 별개의 일처럼 보인다. 하지만 만약 키미히가 어느 팀으로도 팔리지 않을 경우, 키미히를 오른쪽 풀백으로 자주 기용하면서 스타니시치는 센터백으로 더 자주 쓰는 연쇄 이동도 생각해볼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시나리오를 구상해볼 때 바이에른이 뱅상 콩파니 신임 감독의 성향에 가장 잘 어울리는 김민재를 1시즌 만에, 그것도 임대로 내보낸다는 건 현실성이 떨어지는 시나리오다.
그럼 이런 보도가 왜 소셜미디어(SNS)의 신뢰성 떨어지는 매체도 아니고 지면매체에서 1면으로 나왔을까. 이는 가체타 스포르티바가 '가체타 델로 스포르트'의 주말판이기 때문이다. 스포츠 신문의 주말판은 기자들의 근무일정 등이 맞물리면서 평일보다 더 자극적이면서도 미리 만들어놓을 수 있는 소재를 선호한다. 특히 프로 경기가 없고, 이탈리아가 유로에서 조기 탈락한 지금은 더욱더 억지 이적설로 주말판을 채워야 하는 상황이다. 기사 내용을 보면 확실한 근거에 입각했다기보다 가능성만 제시하는 차원의 내용인데도 1면에 쓰였다.
이처럼 주말판 1면을 꾸며내야 하는 상황이 됐을 때 주로 쓰는 방법이 스타 선수의 얼굴을 전면에 활용할 수 있도록 내용은 적당히 넣는 것이다. 그럴 때 김민재가 쓰였다는 건, 이탈리아 독자들에게 김민재의 이탈리아 컴백이 상당히 자극적인 소식임을 의미한다. 여전히 김민재의 활약을 기억하는 독자가 많다는 신문 편집국의 판단이다. 김민재는 지난 2022-2023시즌 나폴리 우승 주역으로 활약하는 동시에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된 바 있다.
사진= '가체타 스포르티바'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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