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중 권력 분산시키는 방법, 언론 분산밖에 없다"
[심규상 대전충청 기자]
▲ 충남 지역 풀뿌리 지역 언론 연대모임인 충남지역언론연합(회장 최종길 당진시대 발행인)이 지역 언론의 비전을 찾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5일과 6일 대전 베네키아호텔대림 강당에서 개최한 '풀뿌리지역언론 발전 컨퍼런스'에서는 풀뿌리지역언론의 육성을 위해 지역마다 독립적인 언론지원재단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
ⓒ 심규상 |
충남의 풀뿌리 지역언론 연대모임인 충남지역언론연합(회장 최종길 당진시대 발행인, 아래 충언련)이 지역 언론의 비전을 찾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이 자리에서는 풀뿌리 지역언론의 육성을 위해 지역마다 독립적인 언론지원재단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충언련은 5일과 6일 대전 베네키아호텔대림 강당에서 '풀뿌리 지역언론 발전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풀뿌리 지역언론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 비전을 찾는 일에 집중했다.
▲ 윤유경 미디어오늘 기자는 '청년 기자가 본 풀뿌리지역언론 그리고 미래' 주제 강의를 통해 "풀뿌리지역언론 육성을 위해 현재의 언론재단 지역론언론팀이 아닌 독립적 지역신문 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심의 의결 기구로 권한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 심규상 |
하지만 풀뿌리 지역언론인들도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에 처해 있다. 지역 소멸이다. 갈수록 인구는 줄고, 이에 따라 신문사 경영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다.
▲ <미디어오늘>의 기획연재한 지역언론자랑 연재기사 목록 |
ⓒ 윤유경 |
풀뿌리 언론사에 대해서는 "청년 언론인들이 일하고 싶어 하고 선망할 수 있는 곳이 되도록 젊은 기자들의 결정권과 발언권을 보다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심영섭 경희사이버대 미디어영상홍보학과 교수가 '해외신문 기업을 통해 본 풀뿌리 지역 언론 현황'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
ⓒ 심규상 |
심영섭 경희사이버대 미디어영상홍보학과 교수는 '해외신문 기업을 통해 본 풀뿌리 지역언론 현황' 주제 강의에서 디지털 혁신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신문 취재 편집 부문에서 새로운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독자를 발굴하고 영상 뉴스를 제공해 폭넓은 독자층과의 접점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교수는 "플랫폼 독점화, 뉴스 정보를 유튜브 등 영상 플랫폼으로 얻는 시대로 전환하면서 지역언론 등 저널리즘의 위기를 불러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언론노동 조건 또한 영상 콘텐츠 소비 행태로 인해 재택근무와 유연근무, 1인 미디어, 성과급 형태로 전환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지난 10년(2013-2023)간 매체별 뉴스 이용률. 출처 한국언로진흥재단 |
ⓒ 심영섭 |
독일의 하멜른 시에서 발행되는 지역언론 < DEWEZET >는 유치원에서 일할 전문 인력과 가정방문 보육 인력을 연결해 주는 플랫폼을 제작해 매년 약 300명 가까운 사람을 취업과 연결해 올해 독일신문협회 마케팅혁신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심 교수는 지역언론의 위기 극복 방안으로 "신문 취재 편집 부문에서 새로운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비용을 절감하고 새로운 독자를 발굴해 디지털 광고시장에서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음성 뉴스뿐만 아니라 영상 뉴스를 제공해 폭넓은 독자층과의 접점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28년째 평택시민신문을 이끄는 지역 언론 1세대 기자이자 운영자인 김기수 평택시민신문 발행인이 '풀뿌리 지역 언론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를 주제로 특별강연하고 있다. |
ⓒ 심규상 |
28년째 평택시민신문을 이끄는 지역언론 1세대 기자이자 운영자인 김기수 평택시민신문 발행인은 그간의 경험과 고민을 중심으로 '풀뿌리 지역언론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를 주제로 특별강연했다.
▲ 평택시민신문의 2023년 주요 발자취 |
ⓒ 김기수 |
그는 지역언론의 일상적 지원을 위한 제도적 장치로 "장호순 전 순천향대 교수가 제안한 것처럼 지역마다 독립적인 언론지원재단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에 집중된 권력을 분산시키는 방법은 언론 분산밖에 없다는 장 교수님의 진단에 동의한다"며 "각 지역에서 건강한 지역언론 구조를 스스로 만들고 성공모델을 나누는 방식으로 지역 언론의 희망을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최종길 충남지역언론연합 회장은 "지역민들과 지속적인 협력과 소통으로 더 나은 미디어환경을 위해 노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지난 2007년 창립한 충언련에는 현재 공주신문, 논산포커스, 뉴스서천, 당진시대, 무한정보, 보령신문, 서산시대, 아산투데이, 청양신문, 충남시사, 태안신문, 홍성신문 등이 참여하고 있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홍준표·한동훈, '이상하게' 닮았다
- 한국 보수의 수준... '트럼프 당선' 팔아서 얄팍한 술수만
- 섭지코지 한가운데 들어선 건물... 주민들이 잃어버린 풍경
- 임성근 무혐의, 대통령실 '수사 가이드라인' 통했나
- 역풍에 '제2연판장' 없던 일로... 한동훈측 "100장 만들어도 못 막아"
- 대통령실 비서관 '골프 접대' 의혹 제기 김문수 "교육부, 묵묵부답"
- 온라인에 올라온 남편 험담글, 알고보니 글쓴이가 아내였다
- 일상이 된 후쿠시마 오염수, 우린 너무 일찍 포기했다
- "이진숙만의 문제 아냐, 흉기는 생각보다 가까이 있다"
- "아빠 살려주세요" 울던 6살 꼬마에 총 들이댄 경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