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군 전역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박상은 2024. 7. 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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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녕군 전역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생물권보전지역은 세계유산, 세계지질공원과 함께 유네스코가 선정하는 3대 지정 지역 중 하나다.

환경부는 지난 5일(현지시간) 모로코 아가디르에서 열린 제36차 유네스코 '인간과 생물권 프로그램' 국제조정이사회에서 창녕군 전역 530.51㎢가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고 7일 밝혔다.

생물권보전지역은 유네스코의 '세계 생물권보전지역 네트워크 규약'에 따라 유네스코가 인정한 국제 보호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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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전지역 10곳으로 늘어
“숲·담수·농지 동식물 안식처”
화왕산·우포늪은 ‘핵심 구역’
모니터링·연구·교육에만 이용
유네스코는 경남 창녕군을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하면서 창녕의 우포늪을 “성공적인 생물다양성 보전의 증거”라고 평가했다. 우포늪은 국내 내륙 습지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환경부 제공


경남 창녕군 전역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생물권보전지역은 세계유산, 세계지질공원과 함께 유네스코가 선정하는 3대 지정 지역 중 하나다. 이로써 국내 생물권보전지역은 10곳으로 늘었다.

환경부는 지난 5일(현지시간) 모로코 아가디르에서 열린 제36차 유네스코 ‘인간과 생물권 프로그램’ 국제조정이사회에서 창녕군 전역 530.51㎢가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고 7일 밝혔다.

생물권보전지역은 유네스코의 ‘세계 생물권보전지역 네트워크 규약’에 따라 유네스코가 인정한 국제 보호지역이다. 생물다양성 보전가치가 뛰어난 지역과 그 주변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유네스코는 창녕에 대해 “화왕산의 울창한 숲, 넓게 펼쳐진 우포늪과 농지 등 생명체로 가득한 숲, 담수 생태계, 지속가능한 농경이 섬세한 균형을 이루며 여러 동식물 안식처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포늪은 2008년부터 멸종위기종인 따오기 복원사업이 진행되는 등 성공적인 생물다양성 보전의 증거”라고 소개했다.

창녕 생물권보전지역 중 생물다양성 보전가치가 큰 핵심 구역에는 우포늪 습지보호지역과 화왕산 군립공원 일대(44.69㎢)가 포함됐다. 핵심 구역은 ‘보전과 간섭을 최소화한 모니터링과 조사·연구, 교육 등 생태계에 영향이 적은 이용’만 할 수 있다.

핵심 구역을 연결하며 생태통로 기능을 수행하는 토평천, 계성천, 창녕천 유역(252.16㎢)은 완충 구역으로 설정됐다. 완충 구역에선 ‘환경교육과 레크리에이션, 생태관광, 기초·응용연구 등 생태에 적합한 활동’이 가능하다. 핵심 구역과 완충 구역 이외의 농경지 등(233.66㎢)은 협력구역이다.

국내에선 1982년 설악산을 시작으로 제주도, 고창, 순천, 완도 등이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환경부는 “창녕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은 우포늪 등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 지역사회가 노력한 결과”라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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