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언젠간 잊혀져 그땐 너무 슬퍼말자"…'초등래퍼' 부자간 대화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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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해피)'라는 노래의 랩 영상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조회 수 1000만회를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얻은 '초등 래퍼' 차노을 군이 아버지 차성진 씨와 나눈 대화가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이에 노을 군이 "왜?"냐고 천진하게 묻자 차 씨는 "새로운 음악과 사람이 나오면 언젠가 많은 사람들이 노을이를 기억하지 못할 때가 올 거야"라며 "우리 'HAPPY' 곡 만들기 전, 이전의 원래 삶으로 조금 있으면 돌아가게 될 거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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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인기…"곧 이전 삶으로 돌아가"
"아이 마음 다치지 않게 설명" 잔잔한 감동
‘HAPPY(해피)’라는 노래의 랩 영상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조회 수 1000만회를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얻은 '초등 래퍼' 차노을 군이 아버지 차성진 씨와 나눈 대화가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8일 인스타그램 '노을이의 작업실'에는 "노을아, 우리는 언젠가 잊혀질 거야"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짧은 영상에는 자동차를 타고 여행을 떠난 차 씨와 노을 군의 모습이 담겼다. 부자는 한적한 곳에 자리를 잡고 트렁크에 걸터앉은 채로 함께 노래를 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즐거운 시간을 보낸 뒤, 차 씨는 “중요하게 할 이야기가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노을 군의 영상이 SNS에서 화제가 되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지만, “언젠가는 더 이상 사람들이 노을이를 좋아하지 않을 때가 올 거야”라고 말한다. 이에 노을 군이 “왜?”냐고 천진하게 묻자 차 씨는 “새로운 음악과 사람이 나오면 언젠가 많은 사람들이 노을이를 기억하지 못할 때가 올 거야”라며 “우리 'HAPPY' 곡 만들기 전, 이전의 원래 삶으로 조금 있으면 돌아가게 될 거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을이가 그때 너무 슬퍼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 시기가 빨리 올 수도 있어”라며 “그러니까 지금 우리 사랑해주시는 분들, 감사한 분들이잖아. 그 사람들한테 어떤 마음 가져야 해?”라고 노을 군에게 질문을 던졌다. 이에 노을 군은 “감사한 마음”이라면서 “흘려보내 줘야 해”라고 밝게 답한다.
이들의 대화가 담긴 영상은 많은 이들에게 울림을 주며 게시 이틀 만에 인스타그램에서 조회 수 380만 회를 기록했다.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아버지가 참 현명하다” “받은 사랑을 흘려보낸다는 노을이의 예쁜 마음에 감탄한다” “아이 마음이 다치지 않게 현실을 설명하는 모습이 예쁘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노을이를 떠올리지 않게 되더라도 잊혀서 사라지는 건 아니다”라는 의견도 있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를 진단받은 노을 군은 새 학기가 시작할 때마다 친구들과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이에 차 씨는 새 학기 장기자랑 숙제로 아들과 함께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제출했는데, 이 노래가 바로 'HAPPY'다. 차 씨가 직접 쓴 가사에는 "나를 보면 인사 건네줘. 반갑게 먼저 말을 걸어줘"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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