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 슛이 최고점’ 티아고, 퇴단 후 현역 은퇴 전망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에서 활약하다 퇴단한 티아고 알칸타라(33)가 선수 은퇴를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7일 저녁(한국시간) “티아고가 축구화를 벗기로 결정했다.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리버풀에서 활약한 스페인 출신 미드필더는 결정을 내렸다”면서 “티아고의 축구에 대한 열정과 사랑은 몇 달간의 계획 끝에 새로운 챕터를 열 준비가 돼 있다”라고 전했다.
1991년생인 티아고가 이른 은퇴 결정을 내린 것이 눈에 띈다. 차기 행선지로는 친정팀 바르셀로나가 꼽힌다. 같은 날 스포츠 매체 트리뷰나는 “티아고는 올여름 캄프 누로 돌아올 수 있다. 한지 플릭 감독은 선수단 사이에서 중개자 역할을 할 인물을 찾고 있다. 독일어를 할 수 있는 티아고는 의심의 여지 없이 코치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티아고는 지난 2020~21시즌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뮌헨을 떠나 리버풀에 입성했다. 티아고는 뮌헨에서만 리그 7연패 포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하지만 리버풀에서의 티아고는 4시즌 동안 단 98경기 출전에 그쳤다. 입성 첫해 30경기에 나섰고, 이듬해 39경기 나서 주전으로 도약했다. 해당 시즌 팀의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우승에 기여하기도 했다. UCL 준우승에 그친 게 유일한 아쉬움이었다.
문제는 그 뒤였다. 리버풀에서의 마지막 2시즌 간, 티아고는 엉덩이·근육·햄스트링·허벅지 등 다양한 부위의 부상으로 쓰러졌다. 그가 리버풀에서 마지막으로 풀타임 경기를 소화한 건 지난해 1월이었다. 2023~24시즌엔 공식전 1경기, 그마저도 단 5분 출전에 그쳤다.
티아고는 끝내 1군 전력에 합류하지 못했고, 결국 부상과 함께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게 된 모양새다.
한편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라크트에 따르면 티아고는 프로 통산 433경기 45골 63도움을 올렸다. 리버풀에서는 단 3골을 넣었는데, 가장 마지막 득점이 2021~22시즌 11월 UCL 조별리그 B조 5차전 FC포르투와의 경기에서 터뜨린 ‘잠수함 슛’ 골이었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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