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박자' 삼성 마운드, 코너-레예스 살아나니 불펜 '휘청'…'돌부처 부활' 관건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가장 큰 고민거리였던 외국인 투수 2명은 안정을 찾았다. 그런데 '상수'로 생각했던 불펜이 말썽이다. 오는 9일 후반기 레이스 시작을 앞둔 삼성 라이온즈의 이야기다.
삼성은 지난 2~4일 안방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모두 무릎을 꿇었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삼성은 지난달 27일 LG 트윈스를 2-1로 꺾은 뒤 전반기 마감 전까지 6경기 5패 1무에 그쳤다. 6월 29일 수원 KT 위즈전이 크게 앞서고 있던 상황에서 우천 노게임이 선언되는 불운까지 겹쳤다. 팀 타선이 타율 0.209로 빈공에 허덕인 것도 있지만 마운드도 팀 평균자책점 4.89로 덩달아 흔들렸다.
삼성 선발진은 전반기 마지막 6경기에서 각자 제 몫을 해줬다. 팀 평균자책점 2.31, 퀄리티 스타트 4회로 게임 중반까지 긴 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막아줬다.
물음표가 붙었던 외국인 투수 호세 레예스와 시볼드 코너도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쾌투를 펼쳤다. 레예스는 지난달 28일 KT 위즈전 6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코너는 지난 2일 KIA전 7이닝 6피안타 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각각 퀄리티 스타트와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레예스는 전반기 17경기 92⅔이닝 7승 3패 평균자책점 3.40, 코너는 18경기 101⅓이닝 6승 5패 평균자책점 3.82로 충분히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4월까지 레예스가 7경기 36⅓이닝 4승 2패 평균자책점 4.46, 코너가 7경기 35⅓이닝 2승 2패 평균자책점 5.35에 그쳤던 점을 고려하면 두 사람 모두 5월부터 원투펀치 역할을 충실히 해준 셈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지난 3일 KIA전에 앞서 "시즌 초반에는 나도 그렇고 (이종열) 단장님도 그렇고 (새 외국인 투수 물색을) 움직여야 되나 생각도 들었다"며 "외국인 투수라면 연패를 끊어줄 수 있고 팀이 어려울 때 (극복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하는데 개막 직후에는 (레예스, 코너가) 그런 부분이 부족했다"고 돌아봤다.
다만 "지금은 외국인 투수 2명 모두 리그 톱클래스에 들어갈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지금은 레예스, 코너에게 믿음이 간다. 코너는 최근 거의 계속 7이닝 가까이 던져주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문제는 불펜이다. 선발투수들과 다르게 삼성 필승조는 연패 기간 팀 평균자책점 10.31로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5연패 모두 불펜이 무너지며 당한 역전패였다. 마무리 오승환과 셋업맨 역할을 해주고 있는 김재윤, 임창민 모두 전반기 막판 페이스가 눈에 띄게 떨어졌고 승부처에서 무너지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삼성 불펜의 2024 시즌 팀 평균자책점은 4.95로 10개 구단 중 6위다. 하지만 지난달 23일 KT 위즈와 더블헤더 포함 전반기 마지막 11경기에서는 7.39까지 평균자책점이 치솟았다. 이 기간 오승환 5경기 4⅓이닝 8실점, 임창민 5⅔이닝 3실점, 김재윤 3⅔이닝 8실점 등으로 부진했다.
삼성이 2024 시즌 전반기를 44승 39패 2무, 승률 0.530으로 마친 건 분명 큰 수확이다. 5강권 이내로 전반기를 마친 건 2021년 이후 3년 만이다.
하지만 5위 SSG 랜더스(41승 42패 1무), 6위 NC 다이노스(40승 41패 2무)가 3경기 차로 삼성의 뒤를 쫓고 있다. 7위 KT 위즈(38승 45패 2무), 8위 롯데 자이언츠(35승 42패 3무)와도 6경기 차로 4위 수성을 완전히 안심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삼성이 안정적으로 가을야구 티켓은 손에 넣기 위해서는 결국 불펜 안정이 필요하다. 선발진이 잘 버텨주고 있지만 게임 후반 역전패를 당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면 포스트시즌으로 향하는 길이 더욱 험난해질 수밖에 없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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