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숙원인 대표팀 감독직' 참아왔던 홍명보가 결국 수락한 이유, 오늘 밝혀질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한축구협회가 지난 7일 홍명보 울산HD 감독을 남자 축구대표팀 신임 사령탑으로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개인적으로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잡아야 했던 이유가 충분했음에도 불구하고 홍 감독은 최근까지 부정적인 반응으로 일관했다.
축구협회가 뛰어난 외국인 감독 선임에 성공할 경우, 대표팀에 대한 자신감과 사명감이 있다 해도 굳이 홍 감독이 울산에 대한 무리수를 둘 필요는 없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지난 7일 홍명보 울산HD 감독을 남자 축구대표팀 신임 사령탑으로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8일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선임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다. 관심을 끄는 사안 중 하나가 홍 감독이 결심한 이유다.
홍 감독이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싶어 한다는 건 지난 2월 처음 이름이 거론됐을 때부터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홍 감독에게 국가대표 감독직은 축구인생에서 유일한 아쉬움이자 오점으로 남아 있다. 2013년 대표팀 파행 운영 속에서 지휘봉을 잡아야 했던 홍 감독은 월드컵 본선까지 단 1년 남은 급박한 상황에서 자신이 잘 아는 2012 런던 올림픽의 주축 선수들을 그대로 활용할 수밖에 없다는 전제로 대표팀을 운용했고, 결과적으로는 나쁜 성적과 인맥 논란 속에서 대표팀 임기를 마쳐야 했다. 이후 홍 감독은 대한축구협회 전무로서 행정가로 좋은 평가를 받았고, 울산을 K리그1 2연패로 이끌며 감독으로서도 명예회복에 성공한 상태였다.
지난 2월부터 수많은 보도에서 홍 감독을 최우선 후보로 지목한 것처럼 축구협회에서도 지속적으로 그를 원하는 흐름이 있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후 스타급 외국인 감독과 그 사단에게 줄 만한 예산이 없다는 현실적인 이유가 제기됐다. 또한 클린스만뿐 아니라 파울루 벤투 감독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도 경기력은 좋을지언정 크고 작은 논란이 이어지면서, 대표팀 내 규율과 문화를 다시 세워야 할 필요성이 계속 지적됐다. 홍 감독은 이번에 대표팀을 맡으면 지난번과 달리 잘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왔다.
개인적으로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잡아야 했던 이유가 충분했음에도 불구하고 홍 감독은 최근까지 부정적인 반응으로 일관했다. 이는 울산 구단과 팬들을 생각했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갑자기 울산을 버리고 축구협회로 떠나는 꼴이 될 경우 도리가 아니었다. 특히 처음 부임설이 제기됐던 2월은 이번 시즌이 시작하기도 전이었다. 축구협회가 뛰어난 외국인 감독 선임에 성공할 경우, 대표팀에 대한 자신감과 사명감이 있다 해도 굳이 홍 감독이 울산에 대한 무리수를 둘 필요는 없었다. 그러나 반년 가까운 시간 동안 외국인 감독 선임은 난항을 거듭했고 결국 결론은 홍 감독으로 돌아왔다. 지금은 2월과 뭐가 달라졌는지 축구협회와 홍 감독이 밝힐 필요가 있다.
대표팀 코치에 대해서도 이미 축구협회가 준비 중이었다는 관측이 있었다. 일각에서는 홍 감독의 카리스마와 짝을 이룰 수 있는 양질의 외국인 코치진이 합류할 거라며, 스페인 라리가 감독 경력까지 있는 인물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런 코칭스태프 구성의 방향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축구협회가 홍 감독에게 맞는 스태프를 위해 일찌감치 준비해 왔으며, 그만큼 선임이 간절했다는 의미도 된다.
사진= 풋볼리스트, 대한축구협회 제공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유럽축구 배낭여행, 여름방학 맞아 '문화 기행'으로 업그레이드...토트넘-뮌헨 경기 직관 - 풋볼
- 토트넘, 한국 부동산 투자? 경상북도에 지상 4층 건물 존재 - 풋볼리스트(FOOTBALLIST)
- '축구여신' 아나운서의 '눈이 번쩍 붉은 시스루' 자신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 '애로부부' 국가대표 출신 K리거 불륜?...상간녀 지목 당사자 '법적대응' - 풋볼리스트(FOOTBALLIST)
- '임영웅 효과 터졌다' 산업 전체가 놀란 '뜨거운 반응'... 5배 폭발 - 풋볼리스트(FOOTBALLIST)
- [케터뷰] ‘극적 동점골로 복귀 신고’ 대전 김준범 “이적하고 3경기 만에 부상, 그대로 잊힐까
- [케현장.Plus] 또또 막바지 실점에 승점 놓친 전북, 베테랑 복귀 효과 아직…8경기 무승 - 풋볼리스
- “걱정하지 말라”던 홍명보 감독이 이틀 만에 마음 돌린 배경, 팬들도 납득할 수 있을까…8일
- [케리뷰] '김준범 추가시간 동점골' 대전, 최하위 추락 피했다…승리 놓친 전북은 8경기 무승 지
- 홍명보 감독, 다시 대표팀으로…'승률 26%' 10년 전 명예 회복 노린다 - 풋볼리스트(FOOTBAL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