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에서 건방지게" 이효리, 母 잔소리에 순종?…♥이상순도 깜짝 (여행갈래)[전일야화]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이효리가 모친의 애정담긴 잔소리를 드디어 이해했다.
7일 방송한 JTBC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이하 '여행갈래')에는 이효리 모녀의 마지막 여행기가 담겼다.
이날 이효리와 이효리의 모친은 거제 여행의 마지막 날을 즐겼다.
이효리는 파스타를 대접해도 된장찌개가 먹고 싶었다는 엄마의 말에도 "예전 같으면 달려들었을 텐데 웃음이 나더라. 내일 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달라진 마음을 고백했다.
이효리는 내내 모친의 말에 '미안해', '고마워' 등 누그러진 말투로 애정을 드러냈다.
모친 또한 신발 끈이 풀린 딸의 신발을 직접 고쳐 매주는 가 하면, 딸의 사진 요청에 먼저 코 뽀뽀를 요구하며 애정표현을 했다.
이효리는 먼저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하는 모친을 반기며 "엄마가 사진 좀 찍어달라고 말하는 게 너무 기뻤다. 그 순간이 너무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두 사람은 오붓하게 오리배를 타며 깊은 대화를 나눴다.
이효리는 엄마와의 여행을 '거울치료'라고 이야기했다. 앞서 이효리는 자신이 엄마가 하던 행동을 똑같이 하고 있다는 걸 깨달은 시간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효리는 엄마는 충분히 젊고 뭐든지 잘 배운다. 무궁무진한 게 보이는데 자꾸 아니라고, 늦었다고 한다"며 "나도 지금 그러고 있더라. 음악하고 더 활동해라 하면 다 늙어서 뭘 또 하냐고 한다"고 고백했다.
이에 엄마는 "늙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거라더라. 네 마음껏 나래를 펼치고 하고픈 거 다 해라"라면서도 "나는 늦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효리의 모친은 이효리와의 대화가 재밌다며 "오리배 오래 타고 싶다. 너랑 이야기 더 하고 싶다. 이제 기회가 없지 않나"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에 이효리는 "자주 볼건데 왜 기회가 없냐"라며 애틋함을 내비쳤다.
하지만 훈훈함도 잠시, 이효리는 "TV 나와서 다리 좀 꼬지 마라", "조금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말하면 좋겠다"는 엄마의 잔소리에 "요즘 다리 꼬는 건 건방진 게 아니다"고 반박해 웃음을 자아냈다.
차를 타고 숙소로 돌아가는 모녀.
이효리는 모친이 대학교 축사를 칭찬하자 "'인생 독고다이다'라는 말은 살다보니 알았다. 모두가 다 예쁘다고 해도 내가 내 자신을 밉게 보면 다 소용 없더라. 엄마도 엄마를 예쁘다고 생각했으면 좋겠다"며 진심을 전했다.
이에 감동을 받은 엄마는 박수를 치며 "말 너무 잘했다. 이렇게 예쁘게 태어나준 게 너무 신기하고 감사하다"라고 이야기했다.
때를 놓치지 않은 이효리. 그는 "그럼 감사하면 되지 왜 다리꼬지 말라고 하냐"며 아까의 잔소리를 다시 언급했다.
"그건 엄마 욕심이다. 더 잘되길 바라는 엄마 욕심이다"라며 인정한 모친에 이효리는 "사실 욕심 아니다. 가르침이다"라며 '예의 바르게 행동해라. 겸손하게 행동해라' 등의 모친 잔소리에 미소로 답했다.
"효리가 변했다"며 놀라워하는 엄마에 이효리는 "나 원래 착하다. 그런데 엄마가 전화로 혼내면서 건방지게 왜 다리 꼬냐고 했으면 그 말에 수긍 안 했을 거다. 엄마가 날 사랑한다는 걸 여행으로 느꼈고, 그렇게 말하니 사랑하는 엄마가 싫다는 행동을 굳이 할 필요 있나 생각이 든 거다"라고 설명해 감동을 안겼다.
모친은 숙소를 나서기 전 "헤어지기 싫다. 이런 사랑스러운 면이 있었나. 내 말에 순종하니 더 사랑스럽다"며 딸의 새로운 모습에 놀라움을 표했다.
여행을 마치고 만난 남편 이상순 또한 이효리의 모습에 놀라워했다.
앞서 이효리는 엄마와 친하지 않다며 "대화한지 오래다. 말이 통할까" 등의 걱정을 한 바 있다.
이를 지켜봤던 이상순은 "얼굴이 좋다. 별로 안 힘들고 즐거웠나보다"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이에 이효리는 "나 얼굴 폈다. 당신도 얼굴이 폈는데 좋았냐"고 받아쳐 눈길을 끌었다.
이효리의 언니 또한 이효리가 엄마에게 누그러진 말투를 쓰자 깜짝 놀랐다.
이효리는 언니에게 "예전에는 짜증났었는데 이제 짜증도 안 나더라. 그냥 고맙다"며 엄마에게 변한 감정을 털어놨고, 언니는 "나이 먹어서 그렇다"면서도 "너무 변하지 마라. 무섭다"라고 그를 걱정했다.
이효리는 "나도 모르겠다. 죽을 때가 됐나"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사진= JTBC 방송화면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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